'두데' 박근형, 손자·아내 바보의 철학 그리고 '꽃할배' (종합)

김도형 2016. 8. 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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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두시의 데이트' 박근형이 작품을 대하는 자신의 철학과, 배우로서의 열정을 드러내며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30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이하 '두시의 데이트')에는 영화 '그랜드 파더'의 배우 박근형이 출연했다.

'그랜드 파더'는 마지막 남은 혈육인 손녀를 지키기 위해 홀로 고독한 사투를 벌이는 할아버지의 액션 느와르. 젊은 시절 베트남 참전용사로 활약 했지만 영광을 뒤로 한 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그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31일 개봉한다.

이번 작품에서 주연 박기광 역을 맡은 박근형. 지난 29일 시사회를 갖은 그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한편 이번 작품을 꼭 해야만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현재 노인이 100만 명이 넘는 시대인데, 노인에 관한 소재가 전무하다. 노인들이 사회적으로도 보잘 것 없이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노인들도 할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랜드 파더'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번 작품에 함께 출연한 배우 고보결과 호흡에 대해서도 전한 그는 "아무래도 나이 차가 많다 보니 처음엔 어려웠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 부담감에도 연기를 정말 잘해줬다. 버스에서 손을 잡으면서 찍은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극찬했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했지만, 그래도 최근 세대들에게 박근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다. 그는 처음에는 '꽃보다 할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배우는 신뢰감을 갖고 사는 직업인데,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안 좋게 생각했다는 것.

하지만 박근형은 딸의 권유로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게 됐고, 이는 그 어느 작품보다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작품이 됐다. 그는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기회만 된다면 또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꽃보다 할배'에서처럼 이날도 박근형은 손자와 아내 자랑을 늘어놓으며 청취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특히나 손자들이 좋아하는 신세대 팝송을 신청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근형은 또 전날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언급하며 "재방송 보고 있던 것 같던데, 타박한 거 신경 쓰지 마. 방송이니까. 집에 가서 맛있는 것 만들어줘"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편, '두시의 데이트'는 매일 오후 2시~4시까지 방송된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영화 '그랜드 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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