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닥터스' 끝나니 달콤한 로맨틱코미디 탐나요"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윤균상(29)은 요즘 안방극장에서 가장 활약하는 청춘스타 중 하나다.
윤균상은 2014년 겨울 전파를 탄 SBS TV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불우한 청년을 연기했다.
'피노키오' 인물 소개란에서 18번째였던 윤균상 자리는 이듬해 여름 방송된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남녀 주인공에 이어 3번째로 바뀌었다.
올해 초 '육룡이 나르샤'에서 조선 제일의 무술 실력을 뽐내던 윤균상은 이달 23일 종영한 '닥터스'에서 뛰어난 의술을 펼쳐 보였다.
'닥터스'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윤균상을 30일 오전 서울 이태원의 카페에서 만났다. 1시간 인터뷰 내내 그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인기를 실감 못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고요. (웃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당장 인터넷만 봐도 느껴져요."
윤균상이 연기한 정윤도는 좋은 집안 배경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춰 앞길이 창창한 신경외과 의사다.
정윤도는 유혜정(박신혜 분)을 마음에 두지만, 결국 홍지홍(김래원)에게 그를 양보한다.
윤균상은 "기존 짝사랑이나 삼각관계에서는 사랑을 얻지 못한 사람이 계략을 꾸미거나 방해 공작을 펼치기 마련인데 우리는 '사이다' 같은 인물들의 로맨스 성장극이라는 설명을 들어서 (정윤도를) 멋있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정윤도의 사랑법에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
"너무 이상적인 짝사랑이에요. 정윤도는 좋아하는 사람(유혜정)이 사랑하는 남자(홍지홍)까지 응원하는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아요. 정윤도를 깊게 들여다 보면서 이렇게 성숙하고 '쿨'한 사랑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원래 로맨틱코미디 출연이 두려웠다는 윤균상은 "드라마가 끝나고 나니 제가 그렇게 아꼈던 정윤도가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서 달콤한 로맨틱코미디가 탐나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서우 역의 이성경과 열애설이 돌았던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우리 드라마가 관심을 받는다는 증거여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성경이랑 열애설 이야기를 듣고 막 웃었어요. '우리가 그랬대?' '우리가 (드라마) 살렸어?'라고요. 워낙 성경이가 장난꾸러기에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만난 인물이 저여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서 그렇게들 오해한 것 같아요."
윤균상은 이성경과 로맨틱코미디로 재회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물음에는 "성경이랑은 코미디는 가능할 것 같은데 로맨스는 잘 모르겠다"면서 껄껄 웃었다.
윤균상은 지난 2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에 매진했다.
'피노키오'와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는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는 윤균상은 50부작인 '육룡이 나르샤'을 만나면서 연기에 눈을 떴다.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연기했어요. 대사에도, 연기에도 얽매이지도 않고요. 제가 주로 호흡을 맞춘 상대가 애드리브와 자유분방한 연기의 고수인 이준혁 선배여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자신감도 얻었어요."
10개월간 무사로 살았던 윤균상은 장르를 바꿔 현대극의 전문직 역할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차갑고 완벽주의자이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는 직진 사랑, 순애보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마음에 무척 들어서 덤볐는데 내가 실수한 게 아닌가도 생각했어요. 고생했지만 보람차요."
전문직 연기에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로 "매일 재판에 패소하면서도 좌절하지 않는, 정의감에 불타는 젊은 변호사"라는 구체적인 그림을 내놓았다.
그는 연기자로서 강점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한참을 망설이던 끝에 '얼굴'을 꼽았다.
"제 얼굴에 여러 가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개구쟁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정말 못 되게 보이기도 하고요. 캐릭터 온도 차를 표현하는 데 좋고,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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