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보기관, 美 선관위 해킹 선거조작 가능성 파장

신보영 기자 2016. 8. 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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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자료 유출… FBI 수사

대선개입 선거조작 우려 비상

오는 11월 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리노이·애리조나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최근 외국 해커의 공격으로 유권자 자료가 유출되면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해킹도 지난 7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뉴욕타임스(NYT) 해킹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정보기관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선거조작 가능성과 함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FBI는 18일 각 주 선관위에 보낸 공문에서 “이번 여름에 2개 주 선관위의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수사하고 있다”면서 해킹 경보를 발령했다고 야후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야후 뉴스에 따르면 FBI는 공문에서 해킹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피(IP) 주소 8개를 적시하고, 다른 주에서도 해킹 공격 시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해킹을 당한 2개 주가 어디인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일리노이·애리조나주 2곳이라고 전했다. 애리조나주는 올 6월 해킹 공격으로 선관위 홈페이지 일부를 폐쇄했고, 일리노이주도 지난달 유권자 등록 시스템이 공격받았다고 WP는 덧붙였다. 특히 일리노이주에서는 유권자 2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리노이주 선관위의 켄 멘젤 자문위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FBI는 이번 사건을 외국 해커의 소행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DNC 해킹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FBI는 7월 의원 2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DNC 해킹사건과 NYT 해킹 공격 시도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FBI는 이번 해킹도 러시아 정보기관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 뉴스는 이날 익명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 “이번 해킹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연루돼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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