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獨정부대변인 "EU·美 TTIP협상 실패는 과장"(종합)

입력 2016. 8. 3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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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내년 1월 이전 타결 목표..입장차 커 난항 지속

양측, 내년 1월 이전 타결 목표…입장차 커 난항 지속

(브뤼셀·베를린=연합뉴스) 김병수 고형규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을 이끄는 EU의 아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 협상대표는 29일 TTIP 협상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독일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독일 대연정 소수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당수이기도 한 가브리엘 부총리의 전날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 마크 트웨인이 한 말을 기억하라"며 TTIP 협상이 실패했다는 발언을 반박했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자신의 사망 보도가 나오자 '과장된 것'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EU 집행위의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TTIP 협상의) 공은 현재 계속 굴러가고 있다. 집행위는 진전을 계속해서 이뤄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또 "현재 협상은 중대 국면에 들어갔다. 집행위는 올해 연말까지 이 협상을 끝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 역시 흔히 타결은 마지막에 가서야 되는 것이라는 경험칙을 들면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브리엘 부총리의 여성 대변인인 타냐 알레마뉘는 미국 측의 움직임을 두고 (현재의 목표 시한에 가까운) 올해 안에는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평가를 한 것이라고 부총리의 발언 의미를 풀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앞서 거침없는 언동을 하는 편인 가브리엘 부총리는 최근 TTIP 14차 협상에서 양측이 27개 챕터에 대해 논의했으나 단 한 챕터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아무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내 견해로는 TTIP 협상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내년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기 전에 TTIP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협상을 계속 벌여왔다.

TTIP 협상이 타결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핵심쟁점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데다가 EU 내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는 TTIP 협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독일 정치권에선 내달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회와 베를린시의회 선거, 나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난민 대응과 세금 경감, 그리고 이 TTIP 이슈 같은 쟁점에 관한 정당별 '선거용' 발언이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 협정이 독일에 이익이냐, 손해냐는 물음에 손해 70% 대 이익 17%로 나왔던 여론조사가 있을 정도로 독일 국내적으로는 부정적 여론이 상당히 많다.

나아가 집권다수인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자주 각을 세우는 가브리엘 부총리는 기민당이 과다유입된 난민의 사회통합 문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메르켈 총리가 주도한 난민정책을 겨냥했다.

bingsoo@yna.co.kr,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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