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강타 伊아마트리체 30일 장례식..유가족 반발에 장소 변경
실종자 10여명 수색 작업 계속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중심부 산악 지대를 강타한 규모 6.2의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을 아마트리체에서 30일 희생자 장례식이 치러진다.
장례식 장소가 한때 인근 다른 도시로 결정되면서 아마트리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장례식은 결국 아마트리체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29일 이탈리아 언론은 아마트리체에서 30일 오후 6시 이번 지진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돼지 목살과 토마토, 고추로 만든 소스에 페코리노 치즈를 얹어 먹는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고향인 중세 도시 아마트리체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290명의 대다수인 약 230명을 하루 아침에 잃은 최악의 피해지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주민들에게 장례식이 아마트리체에서 약 60㎞ 떨어진 리에티의 공항 격납고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가 유가족과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주민들은 당국이 장례식을 위해 희생자들의 시신을 리에티로 운구했다는 소식에 "우리는 리에티에 가지 않는다. 가족들을 돌려달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현했다.
아마트리체 성당의 파비오 신부 역시 "리에티로 가지 않고 여기서 장례 미사를 집전할 것"이라고 말했고, 세르지오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도 당국의 결정에 반발했다.
예상치 못한 반발에 직면한 이탈리아 정부는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장례식 장소를 아마트리체로 번복하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다시 아마트리체로 옮겼다.
한편, 아마트리체에서는 1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ykhyun14@yna.co.kr
- ☞ "이인원, 자살놓고 고민"…서울로 다시 향하다 차돌려
- ☞ '잔혹한 진압' 인도서 시위대 눈에 산탄총…수백명 실명위기
- ☞ '정규학력 초등4년' 18세에 공인회계사 합격 '역대 최연소'
- ☞ 伊지진서 7명 살려낸 17세 '슈퍼맨'…"더 많이 구조 못해 슬퍼"
- ☞ 우사인 볼트, 통신사 '최고 속도 책임자'로 종신 계약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 연합뉴스
-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종합) | 연합뉴스
-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잔혹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 연합뉴스
- "90대 노인이 놀이터서 초등생 성추행" 신고…경찰 수사 착수 | 연합뉴스
- 아파트 11층서 화분 던져 차량 7대 파손한 50대…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어릴 때 성폭력 피해"…유명 앵커 생방송 폭로에 아르헨 '발칵' | 연합뉴스
-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죄송' 손팻말 들고 반성한 30대 남성 | 연합뉴스
-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9세 초등생도 적발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