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강타 伊아마트리체 30일 장례식..유가족 반발에 장소 변경

2016. 8. 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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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10여명 수색 작업 계속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마트리체 시내 [EPA=연합뉴스]

실종자 10여명 수색 작업 계속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중심부 산악 지대를 강타한 규모 6.2의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을 아마트리체에서 30일 희생자 장례식이 치러진다.

장례식 장소가 한때 인근 다른 도시로 결정되면서 아마트리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장례식은 결국 아마트리체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29일 이탈리아 언론은 아마트리체에서 30일 오후 6시 이번 지진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돼지 목살과 토마토, 고추로 만든 소스에 페코리노 치즈를 얹어 먹는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고향인 중세 도시 아마트리체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290명의 대다수인 약 230명을 하루 아침에 잃은 최악의 피해지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주민들에게 장례식이 아마트리체에서 약 60㎞ 떨어진 리에티의 공항 격납고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가 유가족과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주민들은 당국이 장례식을 위해 희생자들의 시신을 리에티로 운구했다는 소식에 "우리는 리에티에 가지 않는다. 가족들을 돌려달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현했다.

아마트리체 성당의 파비오 신부 역시 "리에티로 가지 않고 여기서 장례 미사를 집전할 것"이라고 말했고, 세르지오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도 당국의 결정에 반발했다.

예상치 못한 반발에 직면한 이탈리아 정부는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장례식 장소를 아마트리체로 번복하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다시 아마트리체로 옮겼다.

한편, 아마트리체에서는 1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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