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 급변하는 정치권..이번엔 헌정사 유례 없던 女風

김영신 기자 입력 2016. 8. 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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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청 모두 여성 파워..朴대통령-秋대표 조만간 회동 20대 국회 女지역구 국회의원 역대 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찾아 심상정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8.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여야 정치권에서 '여풍'(女風)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20대 국회 여성 지역구 의원이 26명으로 역대 국회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대통령과 국회 의석을 가진 4개 주요 정당 2개 정당의 대표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민주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여풍을 대표한다.

추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유일한 '여성 5선'이다. 추 대표는 지난 27일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제1야당 지도자에 올랐다.

일찍부터 정치권에서 여권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야권에선 추 대표가 걸출한 여성 거물이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각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박 대통령과 추 대표의 공통점이다.

박 대통령은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몰락하던 한나라당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이후 재보선 등을 완승으로 이끄는 '선거의 여왕'에 등극,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추 대표는 2003년 친노계 주도의 열린우리당에 함께하지 않은 뒤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가 탄핵 역풍을 맞았다.

한때 야권 여성 대권 잠룡으로 꼽혔던 추 대표에게 탄핵 역풍은 정치적 치명타였다. 그러나 수년 간의 절치부심 끝에 친노·친문계의 지원을 업고 당대표에 올랐다.

이런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가 조만간 청와대 회동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추 대표 이외에도 20대 국회에는 유력 여성 정치인들이 즐비하다.

20대 국회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중 여성이 전체의 20.27%인 26명이다. 작은 숫자지만 역대 최고치다. 1948년 제헌국회는 여성 의원이 전혀 없었고, 이후에도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은 16대 국회까지 한자릿수에 머물렀었다.

이후로는 비례대표로 여성 의원들이 국회에 등원하는 추세였으나 20대 국회 들어 지역구 국회의원이 역대 최고인 26명까지 증가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추 대표(5선), 나경원 새누리당·박영선 더민주·조배숙 국민의당 의원(4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김현미 더민주 의원(3선) 등이다.

나경원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여성 최초의 외통위원장, 박영선 의원은 여성 최초 원내대표를 맡았었다. 이들은 서울시장 후보군은 물론 대권 잠룡으로 분류된다.

김현미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여성 최초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이밖에도 새누리당 출신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각에 있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남성에 비해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들이 이렇게 정치권 주류를 장악하면서 앞으로 정치권 지형이 더욱 크게 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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