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의 팔꿈치, 현지 언론은 놓치지 않았다

안영준 2016. 8. 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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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로의 팔꿈치, 현지 언론은 놓치지 않았다



(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시티는 기분좋은 3연승을 내달렸지만, 세르히오 아게로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후반 30분, 고의성이 다분히 담아 팔꿈치를 휘둘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비수 윈스턴 리드에 큰 충격을 입혔기 때문이다. 해당 경기 주심은 이를 미처 체크하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놓치지 않았다.

29일 새벽 0시(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맨체스터 시티가 전반 7분과 후반 45+2분 라힘 스털링, 전반 18분 페르난지뉴의 골이 터지며 후반 13분 미첼 안토니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선발 출전한 아게로는 이날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득점은 없었지만, 전방부터 활발한 수비를 통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압박했고, 유기적 움직임으로 공격에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골킥을 받는 과정서 리드와 경합을 벌였고, 다소 신경질적 반응으로 리드의 안면부를 향해 팔꿈치를 휘둘렀다. 이전 과정서 리드가 손으로 아게로를 잡아채는 동작이 있긴 했다. 그러나 팔꿈치를 사용한 아게로의 대응은 분명 위험한 것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이 과정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직후 “아게로는 후반 30분 이후 더는 그라운드에 설 자격이 없어 보였지만, 운 좋게 살아남았다”라는 말로 비꼬았다. <더 선> 역시 “아게로의 행위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더 뛰지 못한 건 오히려 아게로가 아닌 피해자 리드였다. 리드는 이전부터 겹쳤던 부상 상황과 1-2로 뒤진 상황을 만회하려는 웨스트햄의 사정이 더해져 결국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나와야만 했다.

아게로의 이 같은 팔꿈치는 경기 내에선 지장을 주지 못했지만, 향후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야 한다. 더욱이 맨체스터 시티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월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나는 맨체스터 더비다. 공격진이 최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로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상승세의 한 축인 아게로가 빠질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듯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며 웃었지만, 팔꿈치가 얼얼한 아게로만은 활짝 웃지 못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스카이 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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