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SLBM 대응 공조' 주목..사드·한중관계, G20이 분수령

2016. 8. 29. 1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안보리성명 채택 협조, 'G20 성공 개최' 전략적 고려 해석 G20때 한중정상회담 여부 변수..전문가 "中 사드공세 이어질것"
中 왕이 외교부장 "北 SLBM 발사, 바람직하지 않다"(CG) [연합뉴스TV 제공]

中 안보리성명 채택 협조, 'G20 성공 개최' 전략적 고려 해석

G20때 한중정상회담 여부 변수…전문가 "中 사드공세 이어질것"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에 협조한 중국의 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24일 SL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채택했다.

언론성명 채택은 중국의 태도변화 때문에 가능했다.

이에 앞서 안보리는 북한의 지난 3일 노동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언론성명 채택을 추진했으나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문안을 넣자고 고집하면서 성명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북한의 7월 19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달 9일 SLBM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가 당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것도 사드에 반발한 중국의 비협조 또는 소극적 태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랬던 중국이 지난 24일 북한의 SLBM 발사를 계기로 북한을 규탄하는 국제공조에 다시 보조를 맞춘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안보리에서의 협조를 곧바로 중국의 사드 공세나 사드 문제로 시험대에 오른 한중관계와 관련해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보리에서의 중국의 협조가 사드 문제에 대한 태도변화보다는 다음 달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의 제11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략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29일 "중국으로서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가 우선 목표"라면서 "중국의 비협조로 안보리에서의 규탄성명이 채택되지 않았을 경우 G20에서 북핵·미사일에 대한 성토가 나올 수 있고, 이 같은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언론성명 채택에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중국이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전날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가진 입장에 근본적 변화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사드 공세와 한중관계는 G20 정상회의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이 열릴지 여부와 함께, 정상회담 개최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윤 장관은 전날 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다자회의가 있으면 양자 접촉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사드 문제에 대해 다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면서 한중관계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는 메시지를 낸다면 한중관계는 긴장수위가 다소 낮아지며 출구를 모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자체가 불발되거나 사드로 이견을 노출하는 모습을 보이면 한중관계는 상당 기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박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 '망루 외교'를 펼치며 보여줬던 한중관계의 끈끈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중국이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해 국제공조를 취한 모습을 두고 사드로 불거진 한중관계의 치유나 개선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사드와 관련한 중국 측의 집요한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이 만나는 '외교적 모양새'를 갖출 가능성은 있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보여왔던 한중관계의 친밀함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lkw777@yna.co.kr

☞ 회사 내부비리 고발한 직원, 42억원 '포상금 대박'
☞ 쥬얼리 출신 이지현,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
☞ 수영 국가대표 코치 '훔치고, 때리고, 난동피워' 체포
☞ 성범죄 전력 5차례…또 집행유예로 풀려난 '양말변태'
☞ '코미디언 대부' 구봉서 "이제 천국을 웃기러 갑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