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골프- 생일 맞은 김예진, 51번째 대회에서 우승
김해림, 2타차 2위…김보경 3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김예진(21·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진은 28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천6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다.
하지만 비가 오고 기운이 뚝 떨어진 날씨 속에 다른 선수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김예진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생일에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해림(27·롯데)이 추격했지만 2타 뒤진 2위(합계 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김예진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 신인왕 포인트 2위에 올랐지만 준우승 한차례만 차지했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정규투어 51번째 대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억6천만원을 받았다.
고진영(21·넵스)과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예진은 전반 한 때 5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다 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위기를 맞았다. 김예진이 이 홀에서 퍼트를 할 때 캐디를 맡은 김예진의 아버지가 우산을 씌워주는 바람에 2벌타를 받은 것.
이 사이 김해림이 추격전을 벌여 10번홀까지 1타차로 쫓아왔다.
김예진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고, 김해림이 14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바람에 다시 3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김예진은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추격하던 김해림도 4개홀을 남기고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타를 잃었다.
김예진은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다소 불안했지만 5m 거리의 파퍼트를 깨끗하게 성공, 우승을 만끽했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김보경(30·요진건설)은 3위(2언더파 286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은 4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잃는 난조을 보여 16위(3오버파 291타)로 떨어졌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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