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룰 위반 극복하고 생애 첫 우승.."최고의 생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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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은 28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63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예진은 챔피언 조에서 경쟁한 김해림(27·롯데·3언더파 285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김예진은 2013년 프로로 전향한 후 지난해 정규 투어 신인으로 데뷔했다. 첫 해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10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활약으로 상금랭킹 20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톱10에 단 한 차례 오를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다. 상반기에 첫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욕심 때문에 무리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스윙 코치를 바꾸는 특단의 조치로 제 기량을 회복했고, 기다리던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캐디를 맡아준 아버지가 룰 위반을 하면서 하마터면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다. 고진영(21·넵스)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예진은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문제는 7번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린 김예진은 두 번의 퍼트로 파를 적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파 퍼트 순간 캐디가 우산을 씌워준 것이 카메라와 동반자들에게 포착됐고, 룰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다. 5타 차 선두에서 3타 차로 좁혀졌다. 또한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해림과의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졌다.
룰 위반은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멘탈이 흔들리면서 샷까지 무너지게 된다. 하지만 김예진은 극복해냈다. 11번홀(파5)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났고, 남은 홀에서 2타를 더 잃었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잃어 우승컵의 향방은 바뀌지 않았다.
기쁨은 또 있다. 1995년 8월 28일에 태어난 김예진은 자신의 생일 날 첫 우승 감격을 이뤄냈다.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박채윤, 지한솔 등 동료 선수들이 준비한 생일 축하 케익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예진은 “룰 위반 실수가 나온 후 아버지가 많이 미안해 하셨다. 후반에는 그 마음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 지금까지 묵묵히 도와준 아버지 덕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고진영은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밀린 후 하루 동안 10타를 잃는 부진으로 16위까지 밀렸다.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보경(30·요진건설)은 이날만 3타를 줄여 단독 3위(2언더파 286타)로 선전했다.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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