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무실점에도 불운의 블론..STL 역전패(종합)

입력 2016. 8. 28. 11:07 수정 2016. 8. 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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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불운을 당했다. 

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8회말 구원등판,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계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세인트루이스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상황 자체가 쉽지 않았다. 2-1로 리드한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구원 맷 보우먼이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라이온 힐리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동점 주자에 역전 주자까지 나간 상황에서 마이크 매시기 감독이 오승환을 긴급 호출했다. 전날 오클랜드전에 이어 2연투. 

오승환은 첫 타자 매스 먼치에게 4구째 몸쪽 91.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1루 땅볼로 유도했다. 라인 쪽 타구에 세인트루이스 1루수 브랜든 모스가 몸을 날려 잡은 뒤 무리하게 홈으로 승부했다. 넘어진 뒤 송구라 포수 야디어 몰리나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3루 주자 데이비스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이 됐다. 야수 선택으로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5일만의 블론세이브였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승환은 브렛 에이브너를 6구째 86마일 슬라이더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유도했다. 3루 주자 힐리가 홈에 들어오며 2-3 역전. 만약 앞선 상황에서 모스가 홈으로 송구하지 않고 타자 주자를 잡았더라면 희생플라이가 아니라 뜬공 아웃으로 동점 상황에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오승환은 스티븐 보트를 5구째 94.5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3루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3으로 뒤진 9회초에는 오승환 대신 또 다른 구원투수 조나단 브록스턴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날 오승환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76에서 1.75로 소폭 낮추는 데 만족했다. 총 투구수는 15개로 스트라이크 8개, 볼 7개. 최고 구속은 94.8마일이 직혔다. 

아쉬운 투수 운용과 수비 판단 미스로 2-3 역전패를 당한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68승6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를 유지했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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