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역습 활용한 공격, 레스터에 '양날의 검'

2016. 8.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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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2위 제이미 바디(29, 레스터 시티)의 올시즌 리그 첫 골이 드디어 터졌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가 스완지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바디는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바디의 득점은 레스터의 장기인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드링크워터가 하프라인 후방에서 전방으로 내지른 패스를 바디가 빠른 발을 이용해 받아내고 마무리까지 성공했다. 바디의 속도와 몸싸움, 강력한 슈팅이 있었기에 득점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레스터의 이러한 공격 패턴은 양날의 검이다. 유럽 전역의 어느 팀보다 날카로운 역습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밖에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레스터 속공의 선봉장인 바디와 마레즈 외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은 상당히 저조하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바디가 24골, 마레즈가 17골을 기록하는 동안 팀 내 득점 3순위인 우조아는 단 6골을 넣었을 뿐이다.
 
이번 시즌 4차례 공식 경기를 치른 레스터의 득점 장면을 살펴봐도 이러한 문제점은 계속되고 있다. 레스터는 현재까지 총 4골을 기록했다. 그 중 바디가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마루앙 펠라이니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만든 득점과 이번 선제골을 제외하면 남은 골은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바꿔 말하면 상대 수비진이 갖춰진 상황에서 필드골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속공과 개인능력에 의존한 공격으로 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레스터에 맞서는 팀들은 바디의 역습과 마레즈의 왼발만 봉쇄하면 실점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했던 은골로 캉테가 첼시로 떠났기에 지공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레스터가 이번에는 공격의 결실을 맺으며 승리를 거뒀지만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서도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그 순위를 위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상대가 무승부를 각오하고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을 경우 레스터는 더 곤란해진다. 이대로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하는 레스터에게 고난의 시즌이 예상된다. 새로운 시즌을 맞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에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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