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재일교포 배유가 야구인생
[데일리안 스포츠 = 청춘스포츠팀]다음달 3일부터 부산 기장군에서 국내 최초로 ‘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이 개최된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 명예기자단은 여자 야구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야구월드컵을 준비하는 여자야구대표팀을 만났다. 네 번째로 만나본 선수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소프트볼의 중심, 배유가다.
조금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배유가의 야구 인생
여자야구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다양한 사연이 있다. 시속 110km를 뿌리는 17세 고등학생 김라경, 야구가 삶의 원동력이라는 안방마님 곽대이, 초등학교 교사 투수 강정희까지.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사연을 가진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태극마크를 위해 귀화를 선택한 배유가(28, 경상남도체육회)다.
배유가는 일본에서 소프트볼 1부리그 선수로 활약했다. 언니(배내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본 소프트볼 선수로 출전에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배유가가 귀화를 선택한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그녀는 태극마크가 달린 소프트볼 유니폼을 입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나섰다.
현재 배유가는 ‘LG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은 야구 선수들과 소프트볼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다. 소프트볼 선수 중 유일한 투수인 배유가는 투수 중심의 여자 야구 선수들과 야수 중심의 소프트볼 선수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 명예기자단은 대표팀의 중심에 서있는 그녀를 만나봤다.
다음은 배유가 선수와의 일문일답
- 어떻게 소프트볼을 시작하게 되었나.
언니가 소프트볼 선수였다. 어렸을 때부터 언니와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프트볼을 접하게 되었다. 일본에 있을 때 소프트볼을 배우게 됐고 1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대한민국으로 온 계기는 무엇인가?
2014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 일본에 비해 대한민국의 소프트볼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한국 소프트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언니와 함께 귀화했다. 언니는 코치로, 나는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언니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배유가 선수는 기장여자야구월드컵에 참가한다. 느낌이 어떤가.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2번째 맞이하는 국제 대회다. 2014 아시안게임에서는 1승 4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야구 선수들과 함께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성적을 내고 싶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참여하는데 경기 해보고 싶은 팀이 있는가
대한민국과 같은 A조에 속해있는 쿠바다. 우리가 꼭 이겨야 할 상대이기도 하고 남자야구가 강 팀이라 알고 있는데 여자야구도 잘하는지 궁금하다.
-오는 9월 3일부터 부산시 기장군 기장-현대 드림볼파크에서 ‘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이 펼쳐진다. 야구팬들에게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자면.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여자야구 국제 대회로 알고 있는데 최대한 많은 팬들이 즐기실 수 있게 좋은 경기하고 싶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에 부족하지 않은 당당한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배유가는 지난 20일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일본 아사히트러스트와의 평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배유가의 진지한 태도를 알 수 있었다.
배유가 선수를 포함한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소식은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KWBASEBALLTEAM)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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