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장난감? 반려 동물 대여사업 논란

박은빈 입력 2016. 8. 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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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수기나 자동차처럼 돈을 받고 일정 기간 애완견을 대여 해주고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생명을 물건처럼 주문하고 배송해주고 있는 것인데,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애완견을 빌려주는 한 대여업체 홈페이지입니다.

직접 렌탈 상담 요청을 해봤습니다.

<애완견 렌탈업체> "서울 경기만 가능합니다. 가격은 1박 2일에 7만원, 2박 3일에 8만원이요. 2박 3일에 7만원까지 할인해드려요. 저희가 문자로 안내를 해드릴께요."

10분 뒤 문자가 도착했는데 광고에 등장하는 가장 인기 있는 종류라고 강조합니다.

주요 고객은 1인 가구나 형제가 없는 청소년, 암환자를 둔 가족도 있지만 호기심에 찾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애완견 렌탈 사업에 대해 동물학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풍휘 / 중학교 1학년>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강아지들이 희생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동물단체들은 렌탈에 이용됐던 애완견들이 일정 시점이 지나면 보호소에 버려지고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소연 / 동물단체 케어 대표> "동물 대여업, 영리사업이죠. 동물을 장난감 같이 다루시는 분들이라면 나중에 동물을 유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겠죠."

미국과 영국 정부는 2008년 반려 동물 대여업을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이 같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뭐든지 렌탈이 되는 시대라고 하지만 동물 대여업에 대한 법제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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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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