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냉방병 '레지오넬라증' 감염자 발생

민정혜 기자 입력 2016. 8. 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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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 시스템 등 환경수계관리를 철저히 해야"
2011~2015년 레지오넬라증 계절별 발생현황.© News1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최근 인천시 소재 숙박업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확인됐다.

28일 질본에 따르면 환자(남·47)는 레지오넬라증으로 지난 7월25일 신고됐다. 발병일로부터 10일 이내인 잠복기에 해당 업소에 투숙한 후 몸살 증상과 기침, 가래가 시작되고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이 나타나 7월25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은 8월8일 이뤄졌다.

질본이 감염원 확인을 위해 해당업소를 대상으로 1~2차 환경검사를 한 결과 물저장 탱크, 수도꼭지, 샤워기, 각층 객실 냉온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병한다.

질본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당 업소의 급수시스템 점검과 소독을 하도록 했다. 또 소독 후 재검사를 통해 레지오넬라균이 허용 범위 미만으로 확인될 때까지 해당업소 투숙객 입실을 중지 조치했다.

또 환자의 투숙기간부터 최근까지 해당 업소 투숙객 중 레지오넬라증 유사 증상이 확인된 1명에 대해 레지오넬라증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2016년 레지오넬라증 환자 수는 유독 많은 편이다. 2010년 레지오넬라증 환자수는 30명, 2011년 28명, 2012년 25명, 2013년 21명, 2014년 30명으로 매년 20~30명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2015년 45명으로 뛰더니 올해 8월25일까지 75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2011년 1명, 2012년 3명, 2015년 1명이었다.

레지오넬라증은 폐렴형과 독감형으로 나뉜다. 대부분 폐렴형이 신고된다. 폐렴형은 권태, 두통, 근육통, 고열, 오한과 함께 마른 기침,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확진을 받으면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된다. 입원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40~80%에 달한다.

독감형은 짧은 잠복기를 지닌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내 회복된다. 사망 사례는 없었다.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철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사람간 전파는 보고된 바가 없다. 예방법은 냉각수와 수도꼭지 등 물이 나오는 급수시설을 깨끗이 소득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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