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귀' 김철호, 가족의 힘으로 '언성 히어로' 등극

2016. 8. 28.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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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천신만고 끝에 국내로 돌아온 김철호가 수원FC에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다.

수원FC는 27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최하위서 탈출했다. 74일만에 꼴찌서 벗어난 수원FC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이날 2골을 터트린 브루스를 비롯해 선방을 펼친 이창근 등 시즌 초에 비해 달라진 선수들의 경기력은 분명 좋았다.

특히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늦게 팀에 합류한 김철호에 대해 "나이가 많은 선수지만 중앙에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잘 버텨준다. 가빌란, 이재안 등이 여유롭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전반적으로 팀 동료들의 능력을 살려준다. 김철호 등을 영입하게 만들어 주신 구단주님께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7일 제주와 홈경기서 출전한 김철호는 수원FC의 상승세와 함께 했다. 난타전 끝에 승리를 맛봤다. 그리고 광주와 경기서도 출전했다. 또 인천전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철호는 수원FC 입단 후 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패배를 맛보지 않았다.

성남에서 프로에 데뷔해 300경기 이상을 뛴 김철호는 어쩔 수 없이 팀을 떠났다. 태국에 진출한 후 어려움을 겪었다. 촌부리에 입단한 김철호는 구단의 운영방식에 대해 인정할 수 없었다.

촌부리는 태국리그 상위권 팀이지만 훈련이 K리그와 다르다. 오후에 1시간 30분가량 훈련을 펼치는 것이 전부. 평소 훈련량이 많았던 김철호는 몰래 훈련을 했다. 선수단이 과외 훈련에 대해 좋지 않게 지켜봤지만 프로다운 모습을 보인 김철호의 훈련을 보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가졌다.

철저하게 준비를 해도 부족할 시간에 훈련량 마저 부족하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따라서 국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품고 철저하게 훈련을 했다. 볼을 가지고 펼치는 훈련은 마지 못해 펼치던 태국 선수들도 김철호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감명을 받기도 했다.

와신상담하던 김철호는 결국 국내로 복귀할 기회를 잡았다. 수원FC에 입단하면서 김철호는 반전을 준비했다.

팀에 합류하자 2번째 고참이 됐다. 김한원을 제외하고는 김철호 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없었다. 또 K리그 및 클래식을 포함 322경기에 출전한 김철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억도 있다.

김철호는 수원FC에 대해 "다시 기회를 준 곳이다. 국내에서 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훈련도 많이했다. 수원FC에 와 보니 예전생각이 많이 들고 있다. 특히 가족처럼 후배들이 잘 따른다. 나이가 많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비록 선배이잠 후배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편하게 가족처럼 훈련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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