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쫓을 수도 없고"..'카공족'에 주인들 '울상'
【 앵커멘트 】
요즘 카페에 가면 책을 펴놓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몇 시간씩 앉아 공부하는 모습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카페 주인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너나 할 것 없이 공부하느라 바쁜 학생들.
도서관을 방불케 하지만 그냥 카페입니다.
2시간가량 지켜봤지만, 이따금 기지개를 켤 뿐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요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른바 카공족들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카페 이용객
- "길게 할 때는 5~6시간. 4천~5천 원, 이 정도 가격에 자리 이용료도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카페주인들은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워낙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다 보니 정작 받아야 할 손님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 인터뷰 : 카페 관계자
- "아이들이 4~5명이 와도 음료는 거의 구매를 안 하니까."
- "학생들 때문에 일반 손님들이 자리를 못 앉는 경우도 있어요?"
- "주말에는 그래요."
못 오게 하자니 미래의 고객을 뺏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페 관계자
- "대승적으로 봤을 때는 그분들도 저희 고객이니까요."
차라리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는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일부 카페들은 고육지책으로 이렇게 독서실 같은 공간을 만들어 두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진 / 커피전문점 직원
- "단독 좌석으로 만들게 되면 한 분이 오셔도 부담없이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적절한 선을 지키는 학생들의 센스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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