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당대회 '성황'..文 "자신감 생겨", 김종인 "상쾌해"

최경민 기자 2016. 8.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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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안희정과 나란히 걸으며 담소..김종인 '페북 정치' 뜻 밝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文, 안희정과 나란히 걸으며 담소…김종인 '페북 정치' 뜻 밝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8.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27일 개최된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도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칙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에는 대의원과 후보측 인사들까지 포함해 약 1만4000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문 전 대표도 상임고문 자격으로 전당대회를 찾았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는 전당대회가 시작할 때 짧게 만나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후보자들의 연설을 지켜본 뒤 투표를 하고 곧바로 봉하마을로 향했다. 이날 봉하마을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일(9월1일)을 맞이해 마련된 추모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콘서트가 있어서 투표를 먼저 하고 결과를 미처 보지 못한 채 먼저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대표부터 청년최고위원 후보들까지 모두 자랑스럽다"며 "아주 경쟁이 치열했지만 앞으로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꼭 해내리라는 자신과 희망이 생겼다"며 "새 지도부가 당을 잘 봉합해서 대선승리까지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문 전 대표는 차량에 탑승하러 가는 길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우연히 만났다. 유력 대권주자로 불리는 두 사람은 이날 당원들에게 소개받을 때에도 환호와 박수를 집중적으로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눴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게 "저는 여기에 있어서 (봉하마을 콘서트에) 못 갈 것 같은데 대표님이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고, 문 전 대표는 "그러겠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떠난 후 기자들에게 "오늘 전당대회 재밌으셨나"라고 말을 걸었다. 그는 "전당대회가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발전하고 있다. 30년전만 해도 굉장히 어려웠다"며 "지금은 당원들도 높은 수준이 됐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당이 가야할 방향도 튼튼하게 정하고, 축제가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정당인으로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쪽에서는 김종인 대표도 투표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새지도부가 들어서면 비대위 대표직을 내려놓게 된다. 그는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새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대선승리를 강조하면서 "낡은 정당문화를 못버리면 집권을 못한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16.8.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 대표는 투표 후 기자들이 '기분이 어떠신가'라고 묻자 "상쾌하고 좋지 뭐"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정치를 시작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 계정에 대해 "앞으로 (글을) 써보려고 그런다"고 언급했다. '직접 글을 올리실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가끔 써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당권 주자인 추미애·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의 연설이 진행됐다. 여성(유은혜, 양향자)·청년(장경태, 이동학, 김병관)·노인(제정호, 송현섭) 부문 최고위원들도 연설 시간을 가졌다. 현재 대의원들의 투표가 진행 중이며, 개표결과는 오후 6시쯤 발표된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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