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유세전과 이색 연설로 분위기 후끈(종합)

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박승희 인턴기자 2016. 8. 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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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들 전대 시작 전 장외 유세전..文, 참석해 한표 행사 제정호, 팔굽혀펴기로 '체력 과시'..'지각 이종걸' 단상인사 불참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사드 문제 해결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플랜카드 앞을 지나고 있다. 2016.8.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박승희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8·27 전당대회가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마지막날까지 열띤 선거전이 벌어졌다.

이날 전대 시간이 다가오면서 행사장 앞에서는 각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전이 치열하게 진행됐으며, 이들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청을 높였다.

문재인 전 대표도 전대에 참석해 대의원 자격으로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표'를 행사했으며 정견 발표에서는 후보자들의 참신한 연설과 행동이 눈길을 이끌었다.

◇ 뜨겁게 막오른 전대…막판 장외 선거전도

이날 전대의 시작은 오후 1시로 예정됐지만 당 대표 및 노인·여성·청년 최고위원 후보 측은 각각 부스를 마련, 행사장 안으로 입장하는 당원들을 향해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들은 흰색·파란색·청록색 등 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야구모자와 각 후보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피켓을 연이어 흔들며 선거운동에 열중했다.

특히 후보자 지지자들 사이에 행사장 정문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언쟁도 벌어졌다. 이들은 서로 "안 비켜?", "양보해 주지 말라고" 등의 말을 주고받으며 승강이를 벌였다.

추미애 당대표 후보 측은 행사장 앞에 '추다르크' 입간판을 세워 눈길을 끌었고, 김병관 청년위원 후보 측 일부는 토르, 아이언맨 등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선거 운동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이외 각 후보도 행사장에 입장하는 당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장외 선거전에 동참했다. 각 후보들이 전대장 안을 돌때는 당원들이 열열히 환호를 보내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6.8.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여전한 '문심 구애'…문재인 등장에 분위기 '후끈'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전대에 상임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상임고문은 대의원에 포함돼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날 노타이에 당색(黨色)을 상징하는 푸른색 셔츠를 입은 문 전 대표는 당대표 후보들(김상곤·이종걸·추미애)들과도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좌석을 향해 이동하면서 대의원들에게 먼저 다가서며 적극적으로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행사장내 마련된 좌석에 도착해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도 악수를 나눴다.

그는 상임고문 자격으로 소개된 뒤엔 대의원들이 앉아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려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문 전 대표와 함께 야권 내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도 소개 당시에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전대 사회자로, 박 시장과 가까운 기동민 의원은 박 시장이 인사할 때 "역시 서울이라 박수가 가장 큰 것 같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현장투표를 마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전대가 끝나면 다시 하나가 되고 또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 꼭 해내리라는 자신과 희망이 생겼다"며 "새 지도부가 당을 잘 통합해서 대선 승리까지 잘 이끌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16.8.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팔굽혀펴기' 등 톡톡 튀는 후보들 '정견 발표'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각 후보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인최고위원에 출마한 제정호 후보는 단상에 올라 발표를 시작하기 전에 팔굽혀펴기를 10여 차례 하면서 '체력'을 과시했고, 이를 지켜본 당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

유은혜·양향자 등 여성 최고위원 후보 등은 '명품 연설'로 대결을 벌였다.

청년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은 재치있는 말로 주목 받았다.

이동학 후보는 "이번 8월은 너무 덥다. 오늘 지도부가 선출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여름에 전대 가장 먼저 할 일은 여름에 전대를 못 하게 해야 한다"며 "더운 것도 짜증 나는데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 측근 감싸기와 무능이 더 큰 짜증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태 후보는 최고위원이라는 '최저위원'이 되겠다고 하면서 "지역마다 시스템을 갖추고, 최저고용과 최저임금 등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견 발표가 끝난 뒤에는 모든 후보가 단상에 올라 당원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당대표에 출마한 이종걸 후보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지각 이종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날 전대에는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다른 당의 지도부도 참석한 가운데 개표 결과는 오후 6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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