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野 전대 참석 "새 지도부, 당 통합해 대선승리 이끌길"(종합)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승희 인턴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서울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8·27전당대회에 상임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더민주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직 당 대표는 모두 상임고문 자격을 얻게 되며, 상임고문은 대의원에 포함돼 이날 전대 현장에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경 현장투표가 개시된 직후 투표장으로 곧바로 향해 투표했다.
이후 문 전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 기념 봉하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뜨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대 참여 소감에 대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오늘 노무현 대통령 추모 콘서트가 있어 투표를 먼저 하고, 결과를 미처 보지 못한 채 먼저 내려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 대표부터 청년 최고위원까지 모두 자랑스럽다"며 "아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마는, 앞으로 전대가 끝나면 다시 하나가 되고, 또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꼭 해내리라는 자신과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가 당을 잘 통합해, 대선승리까지 잘 이끌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대 이후 활동계획에 대해선 "차차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차량으로 향하다 자신과 함께 당내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도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눴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모두 친노(親노무현)인사로 칭해진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게 "(노 전 대통령) 생신이 다음주인가"라고 묻고는 "저는 여기 있어서 못갈 것 같은데, 대표님(문재인)이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은 9월1일이다.
안 지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가 옛날에 비해 많이 발전하고 있다. 한 30년 전 전대는 굉장히 어려웠다"며 "그러나 지금은 당원들이 높은 수준으로 후보 이야기를 듣고, 이런 과정을 통해 당이 가야할 방향도 튼튼하게, 분명해지고, 당원들 간 단결도 높아지는 좋은 축제가 되지 않나 싶어 정당인으로서 매우 뿌듯한 하루"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45분경 전대장에 도착해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노타이에 당색(黨色)을 상징하는 푸른색 셔츠를 입었다.
문 전 대표는 당 대표 후보들(김상곤·이종걸·추미애) 중 한 명인 김상곤 후보와 인사를 나눈 뒤 김병관 의원과 만나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뒤이어 김 의원과 여성 부문 최고위원으로 나선 양향자 후보와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문 전 대표는 청년 부문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이동학, 장경태 후보와는 각각 포옹을 나눴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좌석을 향해 이동하면서 대의원들에게 먼저 다가서며 적극적으로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그는 좌석을 향해 걷던 중 '국기에 대한 맹세'가 흘러나오자 자리에 서서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애국가 제창을 비롯해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김근태 전 상임고문, 세월호 희생자 등을 기리는 묵념도 자리에 선 채 했다.
문 전 대표는 1시6분께 행사장내 마련된 좌석에 도착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악수를 나눴다. 문 전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만났었다.
문 전 대표는 상임고문 자격으로 소개된 뒤엔 대의원들이 앉아있는 뒤쪽으로 몸을 돌려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뒤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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