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 마지막 연설..저마다 '적임자' 호소(종합2보)

조소영 기자,조규희 기자,박승주 기자,박승희 인턴기자 입력 2016. 8.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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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호남 복원' 李'분열 통합' 秋 '야당 적통자' "어설픈혁신" "문재인싹슬이" 후보간 날선 공방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조규희 기자,박승주 기자,박승희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마지막 연설'을 시작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후보는 '통합'과 '호남 복원', '적통성' 등을 강조하며 당대표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후보들은 특히 추 후보의 '대세론'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견발표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승하고 당내 계파·세력을 통합해 다가오는 대선의 정권교체를 주도할 후보임을 각각 강조했다.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이종걸 후보는 "야권통합을 이뤄야 한다. 더민주를 넘어서 더 크게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7할을 주더라도 통합을 이루라고 명령하셨다. 단 1%라도 대선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한 (대선) 후보는 경쟁을 통해 단련된다. 당에 유력한 후보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여해서 치열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벌여야 한다"며 "만약 특정후보 대리인이 당 대표가 된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하다면 흥행에 실패하고, 강한 후보는 탄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상곤 후보는 "더 이상 호남의 더민주, 영남의 더민주가 따로 있지 않다"고 자신이 '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더 이상 호남과 영남의 더민주가 따로 있지 않고, 문재인·박원순·손학규·김부겸·안희정·이재명 각각의 더민주가 따로 있지 않다. 오직 하나의 더민주가 있을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호남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 "방치하면 질 것이고 복원하면 이길 것이다. 우리는 함께 하고 포용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로 정견발표를 시작한 마무리한 추미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 자신이 야당 대표로서 '적통'임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21년 전 1995년 8월 27일 제가 광주에서 판사를 하다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입당원서를 쓴 날이 바로 오늘"이라며 "김 대통령은 당신을 죽이려했고 불구로 만들었던 정적들에게 조차 보복의 지팡이 대신 용서의 지팡이를 때리셨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진 마음의 빚을 당 대표가 돼 대선승리로 갚겠다"며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노 대통령께서 저의 무릎은 어떤지, 몸은 괜찮은지 물으시며 안타까워했다. 그 이후 저는 굽이 높은 구두를 신지 못한다"며 "무릎도 크게 상했고, 마음도 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견발표에선 후보들간 날선 발언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친문(親문재인)주류가 최고위원회를 싹쓸이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획일화에 불과하다. 획일화는 진정한 단합을 이룰 수 없다"며 추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어설픈 혁신으로 당 분열의 씨앗을 제공한 후보"라며 날을 세웠다.

추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문재인 대리인', '호문' 등의 지적에 대해 "전대를 하면서 갑자기 저를 친문이라 하고 호문(문재인 호위무사)이라 한다"며 "(그러나) 한 번도 한눈 판 적이 없고, 오직 더민주만 지켜온 21년 한 길만 지켜온 저 추미애는 민주당을 지키는 친민(親민주당)이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적극 반박했다

당대표 후보에 이어 부문별 최고위원 후보의 정견발표에서는 해당 부문에 대한 자신만의 공략을 제시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노인 부문 송현섭 후보는 노령연금 인상 문제 해결을, 제정호 후보는 치매나 당뇨 환자의 정부 관리를 내걸었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양향자 후보는 "독하지 않아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게 여성의 정치"라고 강조했고, 유은혜 후보는 "생활정치에 앞장서는 여성대의원 예산, 제도로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맞받았다.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경합한 세 후보는 '위원회' 경쟁을 벌였다. 김병관 후보는 '강하고 유능한 청년위원회'를, 이동학 후보는 '청년 을지로 위원회'를 제시했다. 장경태 후보는 청년당과 청년처를 만들어 '청년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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