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노사 갈등에 '울상'

유자비 입력 2016. 8. 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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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16.08.26. gorgeouskoo@newsis.com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완성차 업계가 노사 갈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는 등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 26일 올해 임금협상 교섭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했으나 부결됐다. 노사는 다음주부터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9665명 중 4만5777명(92.2%)이 참여해 반대 3만5727표(78%), 찬성 1만28표(21.9%)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결 원인은 '임금 인상안'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금 인상 폭이 예년 협상과 비교해 적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4일 현대차 노사는 임금피크제 확대 철회와 함께 임금 5만8000원(정기승급 2호봉+별도승급 2호봉) 인상,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성과금 250%+일시금 250만원, 품질지수향상기념 격려금(100%+80만원), 주식 1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 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 등을 요구하며 임협 과정에서 총 14차례 부분 전면 파업을 벌였다.

회사는 파업으로 인해 차량 6만5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4700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폭을 줄이고, 회사는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철회하며 이뤄낸 노사의 대승적 합의가 불발로 끝나면서 노사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됐다.

기아자동차 노사도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지난 25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0차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오는 9월2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 ▲2015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단체협약 개정 요구 ▲임금피크제 적용 시 일자리 창출안 제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7~8일 진행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뒤 부분 파업, 임단협 종료까지 잔업 및 특근 거부를 하고 있다. 생산 차질 규모는 그동안 9000여 대로 추정된다.

지난 26일까지 29차 협상을 진행했으며 노조의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과 성과급 400% 지급, 미래발전전망 등 요구안에 맞서 사측은 기본급 7만원 인상, 성과급 400만원, 격려금 5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지난달 중순께 협상을 시작해 원만한 교섭을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2014년 부분파업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파업하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SM6 성공 성과금, QM6 출시 격려금 지급 등을 제시했고, 회사 측은 이번주 협상안을 내놓은 상태다.

반면 쌍용자동차 노사는 일찍이 임금협상을 끝냈다. 7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이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지난달 26일 열린 20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이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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