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시리아 해결책 입장차 좁혀"..휴전까지는 아직

장선이 기자 2016. 8. 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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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마라톤 협의를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만나 10시간에 걸쳐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시리아 휴전을 방해하는 기술적 문제들에 대한 입장 차만 좁혔을 뿐 휴전이나 공동 군사작전 등 시리아 내전 해결책에 대한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협상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면서도 "주요 핵심 쟁점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도 "우리는 서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을 줄여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상호 신뢰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도 "몇몇 이슈들을 아직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양측간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실무진이 제네바에 남아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평화협상은 지난달 케리 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케리,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월 극적으로 타결됐다가 파기된 시리아 휴전 체제를 되돌려야 한다는 점을 당시 회담에서 합의하고 이번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5년째 정부군과 반군과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까지 기승을 부리는 혼잡양상 속에 민간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각각 온건반군과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주도의 합의만으로 시리아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 휴전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장선이 기자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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