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바리캉', 비누 면도.. 90년 된 이발소
[오마이뉴스 글:이돈삼, 편집: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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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속의 이발기 바리캉. 오래 전 머리카락을 빡-빡 밀 때 썼다. 스포츠형 이발도 가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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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머리카락을 빡빡 밀 때 썼다. 두께가 있는 날로 바꾸면 머리카락이 조금 남는, 이른바 '2부 이발'도 가능했다. 앞머리를 적당히 남겨 멋을 내는 스포츠형 '상고 이발'도 했다. 지금의 전동식 이발기계가 나오기 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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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루미늄 조리와 면도용 비누 통. 세월의 흔적이 덕지덕지 묻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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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화이용원의 세면대. 책상 모형의 싱크대가 오랜 세월을 증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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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화이용원의 이발 도구들. 날이 빠진 빗이 눈길을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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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화이용원의 내부 풍경. 큰 거울 앞에 오래 된 이발용 의자 두 개가 놓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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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화이용원은 목포시 목원동 마인계터로의 고갯마루에 있다. 모여드는 목포부두의 하역 인부들을 대상으로 죽을 끓여 팔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설과, 대밭이 많았다는 설이 공존하는 목포의 옛 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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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화이용원 풍경. 목포의 원도심 목원동의 고갯마루에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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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사 박행성 씨가 이발을 한 손님의 면도를 해주고 있다. 지난 7일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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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사 아저씨' 박행성(72)씨의 말이다. 어릴 때부터 이발관에서 아버지를 돕던 박 씨는 군대에 다녀온 기간을 빼고는 줄곧 이발관을 지켰다. 이발을 해주면서 번 돈으로 2남 1녀를 가르치고 혼인을 시켰다. 하지만 시대변화 앞에서 어찌할 수가 없었다.
"옛날에는 잘 나갔제. 동네사람들이 다 왔응께. 날마다 열댓 명씩은 한 것 같애. 추석이나 설 명절을 앞두고는 줄을 섰어. 이발할라고. 이발소도 밤을 지새웠고. 직공을 두고도 그렇게 했어. 직공들 발이 퉁퉁 부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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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도심 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목포시 목원동의 옛 미술학원 전경. 이 사업이 펼쳐지면서 신미화이용원도 주목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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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사 박행성 씨가 머리를 감겨 준 손님의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털고 있다. 지난 7일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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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 허요. 노느니, 심심풀이로. 내 집잉께 하제. 남의 집 같으믄 하겄소? 세 줌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할라고 하는디, 모르겄어. 얼마나 더 할지는. 눈도 어두워져서 오래 하기는 힘들 것 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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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대를 이어 90년째 한 자리에서 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는 박행성 씨. 지난 15일 두 번째 찾았을 때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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