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경수, 책임감 두 배 속 꾸준한 활약

2016. 8.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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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둘째 딸 득녀로 책임감 막중

지난해 이어 커리어하이 시즌 향해 순항

[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 주장 박경수(32)가 늘어난 책임감 속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박경수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했다.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4리 22홈런 73타점 75득점을 기록했다.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팀을 옮긴 후 잠재력을 터뜨렸고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 잡았다. 이전까지 최다 홈런이 8개에 불과했으나 커리어하이를 훌쩍 넘어 20홈 이상을 때려냈다. 활약과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을 맡았다.

박경수는 이전부터 후배들이 잘 따르는 선배였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에 성적까지 잘 나오면서 캡틴 마크를 달게 된 것. 최근에는 공식 석상에서 팬들을 가장 많이 만난다. 구단이 진행하는 ‘원정 응원단’ 이벤트를 통해 지방을 찾은 팬들에게, 그리고 워터페스티벌 경기에서 패한 이후 응원단상에 오르기까지 했다.

박경수는 곳곳에서 선수들을 대표해 팀 성적에 고개를 숙였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박경수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주장은 그런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주장을 맡아서 하는 일들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경수는 “주장이지만 일단 야구를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에게도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성적도 좋다. 현재까지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16홈런 66타점 52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볼넷/삼진 비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타율은 증가했다. 득점권 타율도 3할3푼3리로 팀 내 최고의 기록. 박경수는 “지난 한화전부터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 욕심을 안 부리고 가볍게 치려고 하고 있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 3할 타율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9월 들어 1할9푼1리로 부진하더니 2할 후반대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그는 “작년보다는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날씨가 선선할 때 오히려 타율이 떨어졌다. 올해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체력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박경수는 “코치님들이 체력을 아끼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경기에 나가서 모든 힘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주장에 이어 둘째 딸이 태어나면서 책임감이 늘었다. 지난 7월 말 원정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후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박경수는 “책임감이 더 생기고 있다. 홈경기에선 유독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이 잠을 깨서 아내가 힘들어하고 있다. 잘 해서 그런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쉬는 날에는 집에도 봉사해야 하고 할 일이 늘어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경수는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야구팬들이 기대했던 박경수의 잠재력은 마침내 빛을 발했다. 중요한 건 그 활약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장과 두 아이의 아빠로 책임감이 가중된 상황 속에서 이루어내고 있는 뜻 깊은 결과물이다. 박경수의 남은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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