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삼성vs롯데, 최다 승 카드 변수 '홈런'

이상철 2016. 8.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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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이좋게 1승 1패? 목표는 2승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마지막 주말 대구에서 맞붙는다. ‘사생결단’ 시리즈다. 8위 롯데와 9위 삼성이 ‘위’로 오를 기회는 많지 않다. 서로를 밟아서야만 가능하다. 냉정히 말해 1승 1패는 누구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

시즌 전적은 9승 3패로 롯데의 일방적 우세. 삼성은 올해 롯데를 상대로 1번도 위닝시리즈가 없었다. 6월 말 뒷문을 무너뜨리며 삼성에 충격의 3연패를 안긴 뒤 천적 관계는 뚜렷해졌다. 삼성은 한화(4승 1무 9패)보다 롯데에 더 약했다. 거꾸로 롯데가 가장 우세를 보인 상대가 삼성이다.

삼성의 윤성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내 최다 승 투수다. 그리고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1승만 남겨뒀다. 하지만 피홈런 22개로 1위에 올라있다. 사진=MK스포츠 DB
갈 길 바쁜 두 팀이다. 최근 승보다 패가 많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대구 2연전 결과에 따라 중하위권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롯데의 2승은 삼성의 가을야구 꿈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타다. 반면, 삼성의 2승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는 동시에 롯데를 나락으로 빠트릴 수 있다. 롯데는 5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9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으며, 삼성은 7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9위를 벗어날 수 있다.

그 중대한 승부처. 27일 첫 판을 잡기 위해 윤성환(삼성)과 조쉬 린드블럼(롯데)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윤성환과 린드블럼의 맞대결은 통산 처음이다. 지난 26일 삼성의 광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성사됐다(당초 27일 예정된 선발투수는 차우찬).

지난해 팀 내 최다 승(윤성환 17승-린드블럼 13승)을 거뒀던 둘은 올해도 승수 실적은 1위다. 하지만 윤성환은 9승, 린드블럼은 7승으로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무엇보다 둘은 엉뚱한 곳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피홈런 1,2위(윤성환 22개-린드블럼 21개)의 불명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들쭉날쭉한 터라 홈런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10경기 기준 윤성환이 8개, 린드블럼이 6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그나마 점점 줄어들고 있다. 린드블럼은 최근 6경기에서 무피홈런이 5번이다. 윤성환도 최근 5경기에서 2개만 맞았다. 다만 언제든지 홈런을 내줄 수 있으며 난타를 당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대기록과도 연관된다. 황재균(롯데)이 지난 26일 홈런을 때려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지만(황재균은 올해 윤성환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강했다), 이승엽(삼성)은 개인 한일 통산 600홈런에 2개가 남아있다.

롯데의 조쉬 린드블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내 최다 승 투수다. 하지만 피홈런 21개로 윤성환(22개)에 이어 2위다. 사진=MK스포츠 DB
이승엽은 지난 6월 29일 사직구장에서 린드블럼과 겨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24일 린드블럼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 경험도 있다. 린드블럼은 통산 삼성전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맞았는데, 최형우(2015년 4월 7일)와 이승엽에게 1개씩 허용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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