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불펜에 무게감 더하는 김진성의 가치

입력 2016. 8.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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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진성.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NC는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52승3패(승률 0.945)를 기록했다. 이는 탄탄한 불펜 덕분이다. 팀 불펜방어율(4.26)도 리그 1위다. 최금강이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필승계투요원 김진성과 원종현이 잘 막아주고 있는 데다 마무리 임창민도 건재해 큰 걱정이 없다. “이기는 경기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놓치면 다음 경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강조하는 NC 김경문 감독에게 필승계투요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 크다.

특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1경기에 등판한 김진성(31)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 24일 마산 KIA전에서 브렛 필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우리 (김)진성이 많이 칭찬해 달라. 어떻게 매번 막아내고 이기겠느냐”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팀에서 김진성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힘을 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6월까지 4.66이던 방어율을 7~8월 활약으로 4.13까지 끌어내렸다. 김진성은 7월부터 20경기에서 2승2패2홀드, 방어율 3.16(25.2이닝 9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3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볼넷 허용은 단 3개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다소 많은 5개의 피홈런이다.

공격적인 투구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김진성은 올 시즌 61이닝 동안 72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10개만 내줬다. 2014시즌 마무리로 25세이브를 올리며 자신감을 찾은 뒤부터 삼진이 늘고, 볼넷은 확 줄었다. 2017신인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된 투수 송후섭(개성고)은 김진성을 롤 모델로 꼽으며 “마운드를 장악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2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팀이 4-7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자기 몫을 해내는 김진성의 책임감이 드러난 한 단면이다. 김 감독은 “진성이가 궂은일을 많이 해준다”며 “공격적인 승부를 하다 상대 타자에게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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