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화끈거린다면 '구강 작열감 증후군' 의심해봐야
-땀 많이 흘리고 수분 보충 못하면 ‘구강 작열감 증후군’ 의심해 봐야
-자극적인 음식 피하고 과로하지 말아야 ...입 자주 마르거나 어지럼증 있다면 치료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지 못하면 ‘구강 작열감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입안이 화끈거리거나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환자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전체 인구의 약 5%에서 나타나는 구강 작열감 증후군 환자들은 흔히 침 분비량 감소를 호소한다. 침(타액)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침 분비가 잘 되지 않으면 치주염, 구내염 등 각종 감염증과 식욕저하, 소화불량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을 제때 보충하지 못하거나 더운 지역에 오래 머무를 때 생긴다. 탈수 증상과 함께 입안이 건조해지고 열이 나면 구강 작열감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체질적으로 더위에 약한 소양인이 물을 많이 마셔도 갈증이 계속되고 소변을 자주 보면 구강 작열감 증후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을 줄이는 생활 속 실천방법=구강 작열감 증후군 환자는 맵거나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로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면류, 빵류, 커피류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한방차를 마셔서 증상 관리에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음액(陰液)을 공급해주는 구기자차, 하수오차, 마차를 추천한다.
아래 증상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면 치료가 필요하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언짢은 열감이 있다.
▷ 광대뼈가 붉은 편이다.
▷ 위로 올라오는 상열감이 있다.
▷ 자는 동안 땀이 난다.
▷ 입이 자주 마른다.
▷ 어지럼증이 있다.
▷ 변비가 있다.
▷ 잠을 잘 자지 못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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