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반얀트리와 경쟁.. 럭셔리 호텔 '아시아 3龍'
아시아에서 시작해 세계적 럭셔리 호텔 체인으로 성장한 기업은 반얀트리뿐만이 아니다. 홍콩 샹그리라와 페닌슐라, 싱가포르 아만그룹, 인도 타지그룹 등이 아시아 호텔의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인도의 럭셔리 호텔 타지(Taj)는 자국 시장에 공을 많이 들이는 기업인데, 이는 창업 배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타타그룹의 창업자 잠셋지 타타(Tata· 1839~1904)는 뭄바이에 있는 왓슨호텔에 영국인 친구와 차를 마시러 갔으나, 인도인이란 이유로 들어갈 수 없었다. 성공한 기업가였던 타타는 자존심이 상해, 왓슨호텔 근처에 "인도인을 위한 가장 화려한 호텔을 짓겠다"며 사업에 착수했다. 그것이 현재 뭄바이에 있는 '타지마할 호텔'이다. 타지호텔은 여전히 타타그룹의 계열사로 운영되고 있다.
아만(Aman)그룹은 인도네시아 사업가 아드리안 제차가 세운 고급 호텔·리조트 업체로,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어 반얀트리의 경쟁자로 꼽힌다. 창업 배경도 반얀트리와 닮았다. 언론인 출신인 제차가 1988년 아만 리조트를 처음 세운 곳도 태국 푸껫이었고, 현지의 전통과 지형을 잘 반영한 리조트를 설계하고 객실을 적게 운영한다는 점도 반얀트리와 비슷하다. 그러나 아만그룹은 경영권 다툼을 겪으면서, 러시아 억만장자 블라디슬라프 도로닌에게 넘어갔다. 아만그룹은 매체 광고보다 연예인이나 세계적인 부호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명품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 결과 객실 이용료가 반얀트리보다 2배 이상 높다.
샹그리라(Shangri-La)는 말레이시아 최고 부호인 궈허녠(郭鶴年) 자리(嘉裡)그룹 회장이 소유한 럭셔리 호텔 체인이다. 올해 92세인 궈 회장은 설탕 사업을 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았다. 궈 회장은 1971년 싱가포르에 처음 '샹그리라' 호텔 문을 열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을 만들겠다는 창업자의 목표가 반영되어 호텔 규모가 크고 내부가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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