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의 1회' 롯데 박세웅, 깨지 못한 일곱수

2016. 8. 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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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일곱수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박세웅(21)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박세웅은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전을 가졌다. 3이닝 8피안타 3볼넷 1탈삼진 9실점. 이번에도 1회가 박세웅의 발목을 잡았다. 박세웅의 올 시즌 1회 피안타율은 0.348. 이날도 1회에만 대거 8실점하며 흔들렸다.

정말이지 지독한 ‘일곱수’다. 지난 7월 21일 KIA전에서 시즌 7승째를 거둔 박세웅은 최근 5경기에서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18. 앞선 20일 SK전에서 6⅓이닝 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던 박세웅은 롯데의 원정 11연패 탈출을 위한 특명을 받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길고 길었던 1회를 끝내기 위해 필요했던 공은 42개였다. 두산의 물샐 틈 없는 타선에 압도당했다. 박세웅은 1회말 11명의 타자와 승부, 볼넷 2개를 비롯해 안타 7개를 허용하며 1회에만 8점을 내줬다. 한 이닝 8실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박세웅은 이날 제구가 흔들리며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구위 또한 두산의 타자들을 압도하기엔 썩 좋지 않았다. 더불어 폭투 2개는 박세웅이 이날 얼마나 긴장했는지 보여주는 증거였다. 이어 2회에도 김재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3회는 실점 없이 막아냈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유일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3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진 박세웅은 4회 시작을 앞두고 마운드를 배장호에게 넘겼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박세웅이기에 계속되는 부진이 뼈아프다.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선 하루빨리 일곱수의 늪에서 빠져나와야만 하는 박세웅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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