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만 원' 전기료 4배..다음 달 '핵폭탄' 우려

정호선 기자 2016. 8. 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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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가 각 가정으로 발송됐습니다. 여기 좀 극단적인 고지서가 한 장 있습니다. 올여름 전기를 많이 써서 지역 평균보다 사용량이 많다고 적혀 있습니다. 요금을 보면 무려 74만 원이 넘습니다. 엄청난 요금 폭탄을 맞은 건데,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 달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라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뉴스인 뉴스에서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섯 식구가 사는 가정의 전기요금 고지서입니다.

7월 초부터 한 달간 사용한 전기요금이 34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전기 사용량은 780kWh, 전달 사용량의 두 배가 채 되지 않는데, 요금은 4배나 나왔습니다.

[주부 : 7월달은 거의 열대야가 시작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제 8월이 너무 걱정이 되는 거죠.]

8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발송되면서 전기료 폭탄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배송을 앞둔 고지서들을 살펴보니, 2~30만 원 넘는 요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300kWh 정도 평균 쓰는 사람인데 (이달에) 800kWh 가까이 쓰면서 37만 6천원 나왔고….]

전기 사용량이 500kWh를 넘어가면 이처럼 요금은 급격히 뜁니다.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1단계부터 6단계까지 12배 가까운 누진요금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더해 기본요금도 단계별로 차이가 매우 큽니다.

[조성봉/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쾌적한 업무환경, 주거환경 또 학습환경을 보장해야 되는 것이 일종의 전기의 역할이기도 하고 공기업의 역할이기도 한데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할 수밖에 없게 되겠죠.]

문제는 다음 달 요금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 사용량이 요금에 반영되면 말 그대로 '전기료 핵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여름철 전기요금에 대해 깎아주기로 한 금액은 최대 4만 3천300원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하성원)  

▶ [3시 뉴스브리핑] "20일에 검침하면 전기료 폭탄"…'복불복 요금' 부글

정호선 기자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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