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폭염 덕분에 에어컨 웃고, 시장은 울고

박민주 2016. 8. 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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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유별났던 이번 여름 폭염 때문에 불티나게 잘 팔렸던 상품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안 팔린 상품도 있었는데요.

폭염으로 희비가 엇갈린 여름 유통가의 성적을 박민주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리포트 ▶

냉동고에 채워놓으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얼음들.

[조영진/슈퍼마켓 운영]
"저도 구경을 못해요, 얼음을요. 공급을 해주기로 했는데 얼음이 없는 거예요."

생수 역시 날개돋친 듯 팔리면서 휴대하기 편한 소형 생수병은 편의점에서 물량이 달릴 정도였습니다.

[한슬기/편의점 직원]
"생수, 얼음, 맥주 같은 품목들이 130% 매출이 신장됐습니다."

별도로 요리할 필요없는 김밥과 도시락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에어컨 판매량은 사상 최대인 220만 대를 넘을 것으로 보이고, 선풍기와 공기 순환기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역설적으로 강한 냉방 탓에 무릎 담요를 찾는 수요도 10%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외부활동을 꺼리는 추세 속에 캠핑 용품과 아웃도어 의류는 3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곳도 있었습니다.

직접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하는 이런 야채류, 그리고 육류의 경우엔 무더위 속에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했습니다.

휴가철에는 삼겹살을 비롯한 육류 판매가 늘어나지만 이례적으로 육류와 채소류 모두 판매량이 작년보다 줄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최악의 여름을 보낸 반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커피전문점 등은 매출이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기자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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