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발사에 커지는 '핵잠수함' 보유론, 관건은?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 군도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장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의 바라쿠다급 핵추진 잠수함입니다.
150메가와트의 원자로가 탑재돼 사실상 무한 잠항이 가능하고 수직발사관 12개가 장착돼 공격 능력도 탁월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3년 1조 2천억 원을 들여 바라쿠다급을 모델로 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시도했다가 1년여 만에 중단했습니다.
17억 원을 들여 개념설계까지 마쳤지만, 한반도 비핵화에 위배 되고 동북아 군비 경쟁을 촉발시킨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문근식/예비역 해군 대령(전 핵잠수함 사업단장)]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한다면 대북억제뿐만 아니라 주변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견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우리 기술은 상당히 축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잠수함에 쓸 스마트원자로 기술은 95%까지 확보됐고 연료로 쓰일 20% 농축 우라늄은 해외에서 구매하거나, 미국이 허용하면 자체적으로 농축할 수도 있습니다.
1200톤급, 1800톤급에 이어 2020년부터는 3,000톤급 국산 잠수함도 건조될 예정이어서 선체 제작 기술도 무르익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발은 물론 미국조차 핵우산 제공을 전제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핵 잠수함 보유를 사실상 반대해왔습니다.
핵 잠수함 보유가 어렵다면 미국의 핵잠수함이 수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설기구라도 설립해 즉각 운용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장승철기자 (sunysb@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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