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사드 여파로 한국ING생명 인수에서 발 빼기

2016. 8. 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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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한국 ING생명 인수 후보였던 중국 기업들이 발을 빼자 매각 계획을 보류했다고 블룸버그가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발로 보도했다.

지구촌에 부정적 기류가 흐르면서 차이나머니 유입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위안화를 정리하는 은행 관계자. 서울신문 DB

 투자회사인 JD캐피털과 중국태평(차이나 타이핑)보험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부딪히자 자국 정부의 지지 없이는 거래를 진행할 의사가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억만장자 궈광창(郭廣昌)의 푸싱(Fosun)그룹도 ING생명 본입찰을 저울질하던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몇몇 인수합병을 중단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배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다른 기업을 찾아볼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ING생명 매각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생명보험업계 5위인 ING생명 매각가는 약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2013년에 ING생명을 16억 달러에 인수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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