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50대 유망기업 1위에 알리바바..한국 5개사
아모레퍼시픽·BGF리테일·LG생활건강·한온시스템·네이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올해 아시아 최고의 유망기업으로 꼽혔다. 한국 기업은 아시아의 50대 유망 상장기업 리스트에 아모레퍼시픽 등 5개사가 리스트에 올랐다.
포브스 아시아는 26일 시장가치, 수익성 등을 분석해 '전도 유망한'(Fabulous) 아시아 5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50대 기업중에서 중국 기업이 작년보다 3개사가 줄었지만 22개사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1년 이상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자격요건을 충족한 알리바바가 아시아 최대의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꼽혔다.
뉴욕증시 상장 당시 2천425억 달러의 시가총액과 함께 112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던 점이 점수를 얻었다.
이어 중국의 인터넷공룡 텅쉰(騰迅·텐센트)이 시가총액 2천332억 달러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 바이두(百度·4위), 넷이즈(網易·8위), 러스왕(樂視網·15위) 등 인터넷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고급주택 전문 부동산개발상 비구이위안(碧桂園)그룹(Country Garden)이 2년 연속으로 리스트에 등재됐다.
중국에 이어 인도 기업이 8개가 포진했으나 작년보다는 2개가 줄었다. 인도의 IT 서비스업체인 마힌드라 기술이 라이벌인 사티엄컴퓨터서비스 인수로 인도 5위의 IT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며 시장가치를 72억달러로 늘렸다.
그 다음이 한국으로 아모레퍼시픽(9위), 네이버(11위), LG생활건강(14위), 한온시스템(36위), BGF 리테일(41위) 5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1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처음으로 명단에 진입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지역의 한류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오른 점을 평가받아 2년 연속 순위에 올랐다. 6년 연속 이름을 올리다 지난해 명단에서 빠졌던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미국, 일본 증시 상장을 평가받아 올해 재진입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과 BGF 리테일은 각각 중국내 화장품 판매의 호조, 편의점 브랜드 CU의 안착에서 점수를 얻으며 작년에 이어 명단에 올랐다. 자동차용 냉난방 시스템업체인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올해 유망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일본의 유망기업은 니폰 페인트 등 2개사 뿐으로 홍콩과 필리핀의 3개사에 이어 6위로 뒤처졌다.
아울러 베트남 최대 유업체인 비나밀크(24위)가 신규 진입하며 지금까지 한번도 이 명단에 자국기업을 올리지 못했던 베트남이 처음으로 입성에 성공했다.
포브스의 유망기업은 연매출 17억 달러 이상의 1천524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장가치, 수익성 등을 분석,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진 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272개사가 이 리스트에 등장했다.
포브스 아시아는 올해 21개 기업이 새롭게 50대 유망기업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2005년만 해도 5개 통신사가 리스트에 올랐으나 올해는 하나도 없었고 IT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2005년 11개사에서 올해는 6개로 줄어든 것이 특징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반면 첫 3년간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던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이후 아시아 국가의 개발이 활발해지며 꾸준히 유망기업 명단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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