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정효근 "기본적인 것부터 해나갈 것"

강현지 2016. 8. 26. 15: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예상치 못한 선발에 기쁨 반, 걱정 반이다. 얼떨떨하다.” 남자농구대표팀 승선에 성공한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24, 202cm)의 소감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4일 변기훈(서울 SK)을 왼쪽 발목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하고, 정효근을 교체 선발한다고 밝혔다. 정효근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LG와의 맞대결을 마친 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2014년 연말부터 “정효근을 국가대표로 만들겠다”고 말해왔다. 1라운드 3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정효근은 큰 키에 스피드와 외곽 능력까지 갖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4-2015시즌 4.76득점 2.3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올렸고, 2년차에는 6.78득점 4.8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유도훈 감독은 “당장 완성체의 모습을 보이기보다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였으면 좋겠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을 축하하고, 완성체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충실하게 잘하고 왔으면 한다”라고 정효근을 향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유 감독은 “이번 비시즌에 효근이가 체계적으로 운동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거기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시도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고 뭘 해야 되는지 느끼고 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효근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아직 얼떨떨하다. 기쁘긴 하지만 아직까지 대표팀에 들어가기엔 부족한 실력이라고 생각해 걱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정효근은 2016 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에 앞서 튀니지와의 평가전(29일, 31일)을 준비한다. 대표팀과 호흡을 맞춰볼 수 시간은 앞으로 3일, 정효근은 자신을 보여주기보다 출전시간에 개의치 않고 기본적인 것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팀에는 2008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무대를 경험한 정영삼과 이번 시즌에 전자랜드로 이적해 온 국가대표 가드 박찬희가 있다. 정효근의 도전에 형들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영삼이 형이 가서 배우고, 국가대표 선수들은 어떻게 운동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지 배우고 오라고 격려 해주셨다. 찬희 형도 대체 선수로 들어갔지만, 기죽지 말고 정규리그 때 그 선수들보다 잘해야 하니 하나라도 더 해보려고 하고, 배워오라고 하셨죠.”

정효근은 유 감독의 말을 다시 한 번 새기며 각오를 다졌다.  

“감독님이 안 되더라도 시도하고, 시도해서 실패하면 그 속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라고 강조하셨다. 그 부분을 솔직히 100% 이행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노력하다 보니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기본적인 것부터 하려고 한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한다든지, 허슬플레이를 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6-08-26   강현지(kkang@jumpball.co.kr)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