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 2명 '같은 오염원'..해수오염에 '무게'(종합)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15년만에 발생한 2명의 콜레라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형이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산물을 먹은 두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형이 동일하므로 해수오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두번째 콜레라 환자(여·73세)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PFGE) 분석결과 첫번째 광주 환자(남·59세)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두 환자의 콜레라균은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자지문분석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질본은 동일 오염원으로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해수오염에 가장 큰 가능성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번째 환자는 식당에서 거제 바다에서 잡은 멍게 등을 먹었고, 두번째 환자는 거제 인근 해안에서 잡은 삼치를 날 것으로 먹은 후 콜레라 증상이 나타났다.
질본은 해양수산부의 협조를 구해 보다 광범위한 해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현재 두 환자가 해산물을 먹었던 거제의 경우 통영·여수·부산 검역소는 9개 지점에서 1주일에 한번 해수검사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콜레라균이 검출된 사례는 없다.
질본은 첫번째 환자가 다녀간 식당과 두번째 환자가 회를 먹었던 교회를 이을 제3의 인물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질본은 제3의 인물을 통해 두 환자간 콜레라균이 전파됐을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하수 오염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가능성이 낮지만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25일 집단감염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질본은 하루만에 "집단감염 우려는 해야겠지만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질본은 26일 "현재 역학조사 중 수거한 검체 검사 결과를 취합하고 있다"며 "검사결과가 나오면 보다 자세하고 근거있게 역학조사를 벌일 수 있을 것이고 질본은 단계별로 조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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