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폭로' 김포공항 미화원 한시파업..공항공사 "처우개선"

2016. 8. 26. 13: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성추행 등 인권유린을 폭로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김포공항 비정규직 미화원들이 4시간 동안 전면 파업을 벌였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소속 김포공항 노조는 2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가 오전 10시께 한국공항공사와의 대화를 위해 현장에 복귀했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일단 복귀했다"며 "이는 한국공항공사의 용역근로자 보호지침 준수 촉구와 노조와의 대화를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용업업체 본부장의 여성 미화원 노래방 성추행과 열악한 처우를 폭로하며 이날까지 원청인 한국공항공사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한국공항공사 측은 대화는 도급계약을 체결한 용역업체와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청소 용역은 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지엔지(GnG)와 체결한 도급계약이므로 노동조합의 주장은 해당 협력업체와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김포공항 미화원의 월 급여는 205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며 고용승계율도 100%로 완전재고용되고 있다"며 "임금 이외 인센티브도 1인 평균 150만원을 지급하고 해외 및 국내 연수, 경조화환 지원 등을 하고 있어 동종 분야 최고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공사 측은 노조가 제기한 공사 퇴직자의 협력업체 현장대리인 선임을 전면 배제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며 지난 24일 성일환 공사 사장이 미화원에게 청취한 고충 사항은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휴게공간 9곳을 추가 운영하며 현장대리인의 부당 언행 예방을 위한 무기명 신고제도 운영, 임금저하가 없는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노조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이달 17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2013년 발생 후 피해자가 명확하지 않아 반려됐다고 밝했다.

노조 측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공항공사 퇴직자 출신 용역업체 본부장 A씨는 이 사실을 폭로한 손경희 서경지부 강서지회장을 모욕과 명예훼손죄로 처벌해 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2부(고민석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내려보내 수사하도록 했다.

2vs2@yna.co.kr

☞ "KFC 치킨 비밀은 흰 후추"…76년 베일속 조리법 유출 논란
☞ '역대급 폭염'도 무릎…열대야 하루도 없었던 '명당' 수두룩
☞ 동네빵집 '트랜스젠더 인형 케이크' 팔다 곤욕
☞ 금혼학칙 어긴 '원조 체조 요정', 50년만에 이대 졸업
☞ '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 연간 720억 벌어 '수입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