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B-787 엔진부품에 결함.."5개월간 쉬쉬" 지탄

입력 2016. 8. 26. 12: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에 결함 파악했지만, 공표 안 하다가 사고 또 나자 자인
전일본공수(ANA)의 보잉787 드림라이너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3월에 결함 파악했지만, 공표 안 하다가 사고 또 나자 자인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의 항공사 ANA(전일본공수)가 보유한 중형항공기 B-787의 엔진부품 결함을 5개월간 쉬쉬하다 뒤늦게 자인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ANA가 보유한 중형항공기 B-787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3월에는 베트남에서 이륙했다가 엔진 이상으로 잇따라 회항했다.

엔진 터빈 날개가 부식방지 코팅이 충분하지 않아 파손된 게 원인이었다.

사고 뒤 ANA는 비행 거리가 긴 국제선에 한해 부품 교환을 권유한 부품제조사 롤스로이스의 견해에 따라 결함 사실을 공표하지 않은 채 국제선 비행기 부품 수리를 진행했다. 국내선은 계속 운항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국내선인 도쿄 하네다 공항 발 미야자키행 국내선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수리 대상을 국내선으로 확대하면서 뒤늦게 결함을 자인해 지탄을 받고 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ANA가 보유한 B-787 항공기는 50기나 된다. 결함이 발생한 엔진 터빈 날개는 대기 중의 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파손됐다.

ANA는 이날 "운항에 영향이 있기 전까지는 공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많은 고객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영향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NA는 일본 국내선 수리를 진행하면서 9월까지 하루 10편, 총 300편이 결항하게 됐다. ANA는 순차적으로 수리하면서 대체 편 투입이나 환불 등으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NA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사는 같은 엔진을 사용한 모든 항공사에 수리를 권고했다. 다만 JAL(일본항공)의 B-787 항공기의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제품이어서 영향이 없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롤스로이스사의 엔진을 인증한 유럽 항공당국에 결함의 원인 등을 신속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 항공당국은 ANA와 JAL이 보유한 B-787 항공기의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자 2013년 1월 운항정지를 지시했다가 수리 후 안전이 확인된 같은 해 4월 운항재개를 허용한 바 있다.

taein@yna.co.kr

☞ "KFC 치킨 비밀은 흰 후추"…76년 베일속 조리법 유출 논란
☞ '역대급 폭염'도 무릎…열대야 하루도 없었던 '명당' 수두룩
☞ 동네빵집 '트랜스젠더 인형 케이크' 팔다 곤욕
☞ 금혼학칙 어긴 '원조 체조 요정', 50년만에 이대 졸업
☞ '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 연간 720억 벌어 '수입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