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B-787 엔진부품에 결함.."5개월간 쉬쉬" 지탄
3월에 결함 파악했지만, 공표 안 하다가 사고 또 나자 자인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의 항공사 ANA(전일본공수)가 보유한 중형항공기 B-787의 엔진부품 결함을 5개월간 쉬쉬하다 뒤늦게 자인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ANA가 보유한 중형항공기 B-787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3월에는 베트남에서 이륙했다가 엔진 이상으로 잇따라 회항했다.
엔진 터빈 날개가 부식방지 코팅이 충분하지 않아 파손된 게 원인이었다.
사고 뒤 ANA는 비행 거리가 긴 국제선에 한해 부품 교환을 권유한 부품제조사 롤스로이스의 견해에 따라 결함 사실을 공표하지 않은 채 국제선 비행기 부품 수리를 진행했다. 국내선은 계속 운항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국내선인 도쿄 하네다 공항 발 미야자키행 국내선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수리 대상을 국내선으로 확대하면서 뒤늦게 결함을 자인해 지탄을 받고 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ANA가 보유한 B-787 항공기는 50기나 된다. 결함이 발생한 엔진 터빈 날개는 대기 중의 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파손됐다.
ANA는 이날 "운항에 영향이 있기 전까지는 공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많은 고객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영향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NA는 일본 국내선 수리를 진행하면서 9월까지 하루 10편, 총 300편이 결항하게 됐다. ANA는 순차적으로 수리하면서 대체 편 투입이나 환불 등으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NA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사는 같은 엔진을 사용한 모든 항공사에 수리를 권고했다. 다만 JAL(일본항공)의 B-787 항공기의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제품이어서 영향이 없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롤스로이스사의 엔진을 인증한 유럽 항공당국에 결함의 원인 등을 신속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 항공당국은 ANA와 JAL이 보유한 B-787 항공기의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자 2013년 1월 운항정지를 지시했다가 수리 후 안전이 확인된 같은 해 4월 운항재개를 허용한 바 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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