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해역서 미-이란 충돌 잇따라..미, 이란 함정에 첫 경고 사격

2016. 8. 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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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4일에만 네 차례 위험행위," 미 구축함, 전날에도 충돌
항해 중인 미 해군의 연안순시정 스콜(PC-7)[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란, 24일에만 네 차례 위험행위," 미 구축함, 전날에도 충돌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걸프해역에서 미국 함정에 대한 이란 쾌속정의근접 접근 시도가 잇따르자 미 해군이 처음으로 경고 사격을 해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CNN, 디펜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걸프해역 공해를 순찰 중이던 미 해군 연안 순시정 스콜과 템페스트에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쾌속정 한 척이 여러 차례의 경고에도 빠른 속도로 200야드(182m) 앞까지 접근했다.

이에 스콜은 12.7㎜ 기관총 세 발을 경고 차원에서 발사했다고 이 해역을 담당하는 미 제5함대 소속 빌 어번 대변인(중령)이 밝혔다.

경고 사격이 있기 직전인 같은 날 새벽에도 세 척의 이란 쾌속정들이 세 차례나 템페스트의 뱃머리 600야드 부근에서 빠른 속도로 가로지르는 등 '위험한' 행위를 했다고 어번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당시 상황은 충돌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것이었다며, 이란 쾌속정이 국제적인 해로 규칙 준수를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스콜과 템페스트는 배수량 330t의 사이클론 급 연안순시정으로 최고 시속 65㎞로 항해할 수 있으며, 50구경 기관총 외에도 MK38 25㎜ 기관포, 스팅어 대공미사일, Mk19 유탄발사기 등을 탑재한다.

이날 사고는 호르무즈 해협 부근을 항해하던 알레이 버크 급 미 해군 유도 미사일 구축함 리츠에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쾌속정 네 척이 바짝 따라붙으면서 항해를 방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고 어번 대변인은 덧붙였다.

사건 당시 니츠 함은 같은 유도 미사일 구축함인 메이슨과 통상적인 임무 교대 중이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말했다. 이란 쾌속정들이 빠르게 접근하자 니츠 함은 12차례나 무전 접촉을 통해 경고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미 해군 함정에 장착된 50구경 기관총 사격 장면[미 국방부 홈페이지서 캡처]

경고에도 쾌속정이 계속해 접근하자 니츠 함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위험신호인 짧은 호각을 5차례 발령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란 쾌속정들이 "위험한 방해 행동을 했으며, 이 때문에 양측 간의 긴장이 더 고조될 뻔했다"며, 경고 신호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결국 무력 충돌을 피하려고 항로를 변경해 해상 석유 굴착 시설물로 바짝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올 1월에는 걸프해역 파시 섬 인근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자국 영해에 진입한 미 해군 소속 고속정 탑승 수병 10명이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석방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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