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와이드] '아스널행 임박' 루카스 페레스에 대한 모든 것
[스포탈코리아] 엄준호 기자= 다행히 알렉시스 산체스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은 스페인 출신 루카스 페레스(28)다. 소속팀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17골을 득점하며 주목을 받았다. 에버턴과 아스널이 손을 내밀었지만, 페레스의 최종선택은 런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아르센 벵거 감독으로 하여금 페레스에게 구애를 하게 만들었을까? 차근차근 그의 스토리를 알아보자.
페레스는 전형적인 뒤늦게 꽃핀 공격수다. 어린 시절 잠재력을 어느정도 인정받은 그는 18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C팀에서 꿈을 키우게 됐다. 그러나 별다른 임팩트를 보이지 못했고, 라요 바예카노와 우크라이나 클럽 카르파티에서 경험을 쌓았다. 디나모 키예프 임대도 잠시 다녀왔지만 기회를 얻진 못했다.
빛을 보기 시작한 시점은 그리스 슈퍼리그 PAOK 이적 후다. 2013/2014시즌 31경기 9골 11도움으로 스무 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데포르티보의 주목을 받았다. 이듬 시즌부터는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21경기 6골 3도움으로 무난한 기록을 쌓았다.
잠재력이 완전히 폭발한 때는 직전 시즌이다. 라리가 36경기 17골 10도움으로 유럽 모든 구단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페레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기록에서 볼 수 있다시피 골과 도움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 득점행진이 이어지면 동시에 어시스트 기록도 함께 적립한다. 다방면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공격수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에이바르를 상대로도 풀타임을 소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패스실력과 넓은 시야, 여기에 결정력까지 갖춘 부분은 벵거 감독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아스널 전술은 최전방에서 볼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공격수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팀과 융화될 수 있는 스트라이커, 게다가 과거 윙포워드로도 활약한 경험이 있는 페레스이기 때문에 복합적인 플레이가 기대된다.
180cm로 장신 타입은 아니다. 올리비에 지루처럼 타깃맨으로서의 활용도는 낮다. 제공권이 훌륭한 공격수가 아니지만, 세컨드 볼을 처리하거나 함께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능력을 가졌다.
벵거 감독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자신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매물이 없다고 선언했다. 수준이 높은 공격수는 터무니없이 비싸고, 그 이하 급은 영입을 원치 않았다. 페레스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고 보면 된다. 빅리그에서 어느 정도 기량이 검증됐고, 바이아웃 금액도 1,710만 파운드(약 251억 원)로 현 시세에 적절하다. 마침내 벵거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공격수가 나타났고, 주인공은 페레스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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