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소주 즐기고 과음 줄여..女 음주는 WHO 기준 초과
1회 평균 음주량 맥주 5잔…20대가 가장 많이 과음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올해 상반기 우리 국민은 과음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과일 소주와 같은 낮은 도수의 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탄주나 고위험 음주 경향도 줄어들어 1회 평균 음주량이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여성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고 있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의 경우 4.9잔(200ml 기준) 소주는 6.1잔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1회 평균 음주량인 맥주 5.6잔, 소주 6.4잔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과일 소주 등 저도주인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잔으로 크게 늘었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1천811명(90.5%)은 음주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58.3%는 고위험 음주(소주 기준 남성 8.8잔 이상, 여성 5.9잔 이상)을 경험했고 45.7%는 폭탄주를 마신 경험이 있었다.
고위험 음주, 폭탄주 경험 비율은 2013년 조사(고위험 음주율 82.5%, 폭탄주 경험 비율 55.8%) 때 보다 줄어든 것으로,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20대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보다 크게 높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한 음주 문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의 경우 7.3잔, 맥주는 5.6잔, 탁주는 4.2잔이었고 여성은 1회 평균 주종별 음주량이 소주 4.2잔, 맥주 4.5잔, 탁주 2.5잔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남성은 WHO가 제시한 적정량보다 소주를 많이 마시고 있었으며 여성은 모든 주종에서 WHO 기준보다 더 많이 마시는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 비율이 2013년 20.2%에서 2016년 41%로 늘어나는 등 건강을 위한 음주 문화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과일 소주는 많이 마실 경우 당류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sujin5@yna.co.kr
- ☞ "KFC 치킨 비밀은 흰 후추"…76년 베일속 조리법 유출 논란
- ☞ '역대급 폭염'도 무릎…열대야 하루도 없었던 '명당' 수두룩
- ☞ 동네빵집 '트랜스젠더 인형 케이크' 팔다 곤욕
- ☞ 금혼학칙 어긴 '원조 체조 요정', 50년만에 이대 졸업
- ☞ '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 연간 720억 벌어 '수입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해장술 권하고, 머리숱 걱정에 한숨…800년 전 '고려 아재' | 연합뉴스
- 인천 이슬람사원 계획 '없던 일로'…유튜버, 땅계약 해지 | 연합뉴스
- 인천서 허공에 흉기 휘두르던 20대 체포…응급입원 조치 | 연합뉴스
- 이민호 KBO 전 심판 "은폐하지 않았다…오해 부른 말 정말 죄송" | 연합뉴스
- 발기부전 치료제 등 위조의약품 팔려던 80대 남녀 | 연합뉴스
- 아르헨 상원, 단 6초만에 월급 170% '셀프 인상'…"국민 분노" | 연합뉴스
- 대나무를 대포처럼?…판다 영상 中 인터넷서 인기 | 연합뉴스
- 보증금 못 받고 나간 뒤 도어락 교체해 들어간 세입자들 '무죄'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OK!제보] 머리뼈에 톱날 박혔는데 그냥 봉합…뇌수술 환자 재수술 날벼락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