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 "지금은 내가 최고..美 진출해 그래미 수상하겠다"

김은구 2016. 8.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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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이(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처음에 래퍼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걱정 섞인 반대를 하셨어요. 상위 1% 안에 들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요. 지금 저는 상위 1%가 아니라 최고잖아요.”

자신감이 철철 넘쳤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면 허풍, 과장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을 터다.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을 하며 실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스스로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할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랩을) 잘하니까. 나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전해지는 그의 자신감이 밉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래퍼 비와이(23)가 그 주인공이다.

얼마나 러브콜을 많이 받는지 인기와 실력을 대변하는 게 연예계다. 요즘 비와이는 공연과 행사는 물론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섭외가 줄을 잇는다. 생전 처음 광고도 2편을 찍었고 협의가 진행 중인 광고도 있다.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을 하면서 달라진 것들이다. 공연 출연료와 피처링 페이도 3~4배 올랐다. 길거리를 다니면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예상이 안되는 랩을 하려고 노력해요. 확신에 찬 목소리와 눈빛에서 주는 존재감이 다른 래퍼들과 다를 겁니다.”

지금은 괴물래퍼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처음부터 랩을 잘했던 건 아니다. 2~3년 전에는 자신감이 바닥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쇼미더머니4’에서 탈락하고 나서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 비와이는 “실력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에너지, 존재감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비와이(사진=노진환 기자)
다른 래퍼들과 비와이의 음악적 차이점 중 하나는 종교(기독교)다. 신앙과 관련된 내용을 가사에 넣는다. ‘포에버’, ‘데이데이’의 가사는 기도를 통해 완성했다고 했다. 종교적으로 독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비와이는 “내 노래가 차트 1위에 올랐다는 건 내 신념과 신앙을 대중이 이해해준다는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래퍼가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고교 1학년 때였다. 다이나믹듀오의 힙합을 듣고 래퍼들이 본인의 이야기로 랩을 써서 곡을 만든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교실에서 가사를 쓰고 있는데 친구가 “옆 반에도 랩 가사를 쓰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만났다. ‘쇼미더머니5’에서 경쟁을 했던 씨잼이다. 2009년 말 씨잼이 만든 크루에 들어갔고 함께 힙합을 했다. 최근 둘이 함께 노래 ‘퍼즐’을 발표하고 차트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두 사람은 라이벌이자 음악적 동반자다. 함께 실력을 쌓아왔고 ‘쇼미더머니5’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씨잼과는 올해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퍼즐’은 선공개곡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앨범은 내년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요즘 힙합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인사 중 한명이 도끼다. 비와이에게 ‘도끼처럼 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역시 자신감 넘치는 답이 돌아왔다.

“도끼 선배님도 존경은 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요. 그 이상이 돼야죠. 앞으로 미국 진출까지 할 겁니다. 그래미 수상을 하고 시상자로도 참석을 할 거예요. 빌보드 1위도 목표고요. 10년 후에는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돼 있을 겁니다.”

김은구 (cowbo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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