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 복귀 가시화, 막힌 마운드 혈 뚫을까

장강훈 2016. 8. 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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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가 왼엄지발가락 골절상에서 회복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담금질을 시작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김진우(33)가 뒤늦은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진우는 25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와 퓨처스리그에 선발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43개를 던져 2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하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최고구속은 145㎞까지 측정됐고 슬라이더와 투심패스트볼을 두루 섞어 삼진 두 개를 솎아냈다. 지난 19일 경찰청과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을 소화했고 지난 21일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을 소화한데 이은 세 번째 실전 피칭이다.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리면서 구위를 가다듬고 있어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9월초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유니폼을 입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공을 던지기전까지는 전력 외로 분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려놨다. 당초 7월 복귀가 유력했지만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다시 재활군에 합류한 것이 못내 못마땅한 표정이다. 김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본인의 부주의로 개인과 팀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기량은 두 번째 문제이고, 본인 스스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매진하던 김진우는 회복 속도가 빨라 7월 중순 께 복귀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만해도 김 감독은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후반기에 합류해 선발로 10경기 정도만 맡아줘도 투수 운용에 숨통이 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구장에 들러 김 감독에게 “잘 준비했으니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인사를 하고 간 당일 예기치 않게 부상했으니 복장이 터질 만도 했다. 김 감독이 “안믿는다”며 애써 외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김진우는 팀에 플러스 요인이다. 윤석민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 급한대로 불펜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투구수를 늘린 뒤에는 연투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라 활용폭이 넓어질 수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내 이름과 가족을 빼고 모든 것을 바꿔보고 싶다”며 배번도 94번(종전 49번)으로 뒤집으며 의욕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임창용이 구위를 회복하고 있어 중간에서 1~2이닝만 튼실하게 막아줄 투수가 필요하다.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상황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롱릴리프 역할도 해야 한다. 김진우가 답답한 KIA 마운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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