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전기·전자 '맑음' 조선·중공업 '흐림'

김충령 기자 2016. 8. 2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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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오른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 지난해보다 인원 1000여명 줄어 삼성·SK·LG 등 9월에 원서 접수 대졸 신입 평균연봉은 3855만원

현대자동차그룹을 신호탄으로 삼성그룹과 SK그룹·LG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공채 일정을 확정하고 인재 사냥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다음 달 9일부터 20일까지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 careers.samsung.co.kr )'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계열사 1곳만 지원할 수 있으며, '직무적합성평가'라는 서류 전형 과정을 통해 전공과목 이수 내역·활동 경험·에세이 등을 평가해 1차로 지원자를 거른 다음, 10월 16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도록 한다. GSAT를 통과하면 실무면접, 창의성면접, 임원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1만4000명)보다는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

현대차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다음 달 1~20일, 현대카드는 2~19일, 현대제철은 5~19일 원서를 접수한다.

SK그룹은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채용 문을 연다. 16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설명회인 'SK탤런트 페스티벌'은 다음 달 5~6일 개최한다. LG그룹도 9월 1일부터 채용 일정을 시작한다. LG전자·화학·이노텍 등 12개 계열사가 대졸 신입 사원을 맞는다. 지원자는 최대 3개 계열사를 복수 지원할 수 있다. 10월 8일 그룹 공통 인적성 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롯데그룹은 다음 달 6일부터 20일까지, 포스코는 다음 달 5일부터 20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신세계그룹은 9월 말부터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고, 코트라는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16~19일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에 응한 26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공채 계획이 있는 곳은 54.7%인 146개사였다. 아직 신입사원을 뽑을지 말지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9%(45개사)였고, 28.5%(76개사)는 하반기 공채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공채 계획이 있다고 답한 146개 기업 채용 인원은 912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1만107명보다 9.8% 감소한 수준이다.

◇전기·전자나 서비스 업종은 비교적 선방… 조선·중공업은 채용 한파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76.9%)과 건설업(60.9%)에서 비교적 높았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을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전기·전자업(3036명), 금융업(2226명), 자동차·운수업(626명) 순이었다. 일정과 규모는 아직 미정이지만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대우전자부품, 신도리코, 바른전자, 광주은행, DGB금융지주, 동부증권, 넥센타이어, 대한항공, 대원미디어, 능률교육, 대교,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대림산업, 도화엔지니어링, 대웅제약, 경남제약, 광동제약, 아모레퍼시픽, 녹십자 등도 신입사원을 조만간 뽑을 예정이다. 오리온, 빙그레, 농심, 남양유업, 동원F&B, 샘표식품 등 식음료·외식 기업들도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 평균연봉은 3855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이 430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4111만원), 석유화학업(4050만원), 자동차운수업(4019만원) 순이었다. 공채 시기는 9월이 43.2%로 가장 많았고, 8월과 10월은 각각 11.0%, 수시채용 비율은 11.6%였다.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즌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채용설명회가 전국에서 잇달아 열린다. 25일 현대차 잡페어(채용설명회)에는 이날 하루만 2400여명 취업준비생이 몰렸다. 현대글로비스는 다음 달 10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KT는 다음 달 6일 경기도 판교 잡월드에서 취업박람회를 연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도 31일 숭실대에서 '취업학교 특별수업'이란 이름으로 잡페어를 개최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부산·대구·광주·청주 등에서 '지역인재 채용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 SK, LG, 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인사담당자가 4개 권역별 거점 대학을 찾아 채용 설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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