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검증 부실" 野, 고강도 청문회 예고

박수찬 기자 2016. 8. 2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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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후보자 전세특혜 의혹" "조윤선 후보자 年생활비가 5억"

국회가 25일 신임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야당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부실 검증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전세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가 2007년부터 7년간 경기도 용인 성복동 아파트(239㎡)를 1억9000만원 전세로 살았는데 집주인이 이 기간 한 번도 전세가를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해당 아파트는 해운중개업체인 J사 임원이 소유했다가 2012년부터 J사가 소유하고 있다"며 "J사는 창업 초기 해운 업체인 C사의 일감을 받아 성장했고, 두 업체 대표가 대학동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농협이 C사에 4332억원을 부실 대출해줬는데, 농협을 관리·감독하는 농림부 고위 공무원이었던 김 후보자가 C사 대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신 J기업에서는 부동산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후보자는 집주인의 직업 등 신상은 전혀 몰랐고 농협 대출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더민주 김병욱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 부부의 수입은 지난 3년 8개월간 23억원이었지만 재산 증가액은 5억원에 불과했다"며 "나머지 18억원은 지출했다는 것인데 매년 5억원꼴"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때도 매년 7억5000만원꼴로 지출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생활비, 교육비,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썼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증한 후보들인 만큼 더 철저하고 세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26일),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31일), 김재수 농림부 장관 후보자(9월 1일)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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