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고, '사회통합전형' 정원 절반까지 늘린다

황대훈 기자 입력 2016. 8.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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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EBS 뉴스G]

특성화된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특목고, 취지와는

달리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서울교육청이 공립 특목고인 서울 국제고의 정원을

절반까지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어고는 외국어에 특화된 인재를, 

또 국제고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학교 졸업생의 대부분이 

전공과 관계없는 대학 학과로 진학하고 있습니다. 


특목고가 설립취지와 달리 

입시명문고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는 이윱니다. 


특목고 입학생의 상당수가 

특정지역 학생이란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서울의 경우, 2014년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의 44%가 

강남과 목동 같이 사교육이 발달한 지역 출신이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공립 국제고의 입학전형에서 

사회통합전형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은 건 이 때문입니다. 


사회통합전형은 저소득층이나 탈북민 등 

다양한 계층의 자녀를 위한 입학전형으로,

현재는 법적 최소 기준인 

정원의 20%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내년부터 2년 간격으로 

선발비율을 10%p씩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정원의 절반인 75명을

사회통합전형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늘어난 선발인원을 자치구마다 균등분배하는 

'서울지역 기회균등전형'도 함께 도입합니다. 

특정지역 출신의 신입생이 몰리는 걸 막겠단 의집니다.


인터뷰: 오낙현 교장 / 서울국제고

"일반 사립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공립학교에서, 어떻게 보면 

사회적 약자를 저희가 보듬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그리고 공교육 기관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학생들에겐 지역구청을 통해 

월 30만원의 생활 장학금도 지급해, 

가정형편과 관계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조희연 교육감 / 서울시교육청

"60년대 산업화 시대에 우리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어려운 집 아이들이 공부도 잘한다는 신화를 

다시 복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사회자통합전형 확대가 

성적 우수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국제고의 중장기 발전계획도 

함께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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