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시종일관 엄숙했던 '밀정' 시사회..배우들의 말말말

[일간스포츠 김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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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담는 주제와 이야기 때문일까. 영화 '밀정(김지운 감독)' 언론시사회 분위기는 엄숙 그 자체였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밀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한 송강호·공유·한지민·엄태구·신성록 등 배우들과 김지운 감독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다. 영화를 처음 본 배우들은 영화의 완성도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감독에게 감사인사를 전했고, 영화에서 담아내려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그 어느 때 보다 엄숙했던 '밀정' 시사회에서의 배우들의 말말말을 모았다.

○…송강호 "'밀정'이 담은 시대를 살았던 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또 크게는 조국이라는 명제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 '밀정'이 가진 영화의 독창성은 그 아픈 시대를 관통했던 많은 분들, 특히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많은 분들의 갈등과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사건과 역사적인 어떤 위치를 얘기한다기 보다는 아픈 시대를 열정적으로 살아온 많은 분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공유 "시대극은 처음 해봤다. 어려움도 많았고 어떤 영화보다 찍으면서 고민도 많았다. 촬영하는 동안 송강호 선배님 앞에서 주눅들고 부족해서 스스로 자학도 하고 박탈감도 느낀 과정을 경험했다. 영화를 찍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굉장히 좋은 과정이었고 경험이었다. 이 영화를 멋지게 만든 감독님께 감사하다. 제 직업 덕분에 20년대 혼돈의 시대에 들어갔다 나온 게 흥미롭고 뜻 깊었다."

○…한지민 "관객 입장에서 오늘 영화를 봤다. 중간에 정채산(이병헌)이 했던 대사가 크게 와닿았다. '이중첩자에게도 조국은 있고 그들에게도 마음의 빚은 있을거다'라는 대사가 와닿았다. 결국엔 선이 승리한다는 영화를 접하면서 그 전에도 독립투사는 멋진 분이고 그렇지 않은 분은 조국을 배신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정출(송강호)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니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간 선조분들의 심정을 더 생각하게 됐다. 작품을 참여하면서 잊고 지낸 가슴 뭉클한 감정과 여운을 느낀 것 같다."

○…신성록 "유니크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여타 다른 영화와 다른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관객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엄태구 "존경하는 감독님, 선배님과 같이 한 작품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영화를 잘 만들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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