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조경규 아들, 父 재직기관서 봉사활동..특혜의혹"(종합)
조경규 측 "인력고용 대신 직원자녀 중 공모한것…특혜 아냐"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조경규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0년대 초반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할 당시 조 후보자의 장남이 이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 후보자 장남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남은 2001년 중학교 입학 후 3년간 6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30시간을 기획예산처 도서실에서 도서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 기간 조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공보관실과 정부개혁실 등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또 고등학교 재학 중에도 총 73시간 중 10시간을 기획예산처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조 후보자가 혁신인사기획관실에 재직할 당시인 2005년 4월4일에는 장남이 혁신인사기획관실에서 6시간 동안 컴퓨터 자료 입력을 한 것으로 적시돼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자제에게 '금수저 봉사활동' 특혜를 준 것으로, 어렵게 봉사활동 기관을 선정해야 하는 일반 학생들에게 허탈감을 준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당시 기획예산처에서 인력을 고용해 자료를 정리하려 했으나, 별도 예산을 들이는 대신 직원 자녀 가운데 봉사활동 희망자를 공개모집한 것"이라며 "별도의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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