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 안고 담배 피우고..北 김정은 보좌한 리병철·김정식 누구

권혜정 기자,양새롬 기자 입력 2016. 8. 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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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 北 군부에서 공군 대표하는 인물 김정식, 최근 부각..김정은 미사일 단골 수행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4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양새롬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대성공' 했다며 대대적 선전에 나선 가운데, 이번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보좌한 리병철과 김정식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주체조선의 핵공격능력의 일대 과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지도밑에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제목 아래에 SLBM 시험발사 사진을 총 24장 실었다.

1면과 2면에 걸쳐 실린 사진에는 김정은이 망원경을 들고 SLBM 발사를 지켜보는 장면, 김정은이 리병철 당 중앙위 위원과 김정식 당 중앙위 부부장 등과 함께 환호하며 박수를 치거나 서로 끌어안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밖에도 리병철과 김정식은 바지선에 설치된 감시소에서 김정은과 함께 앉아 담배를 나눠 피우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북한 2인자로 꼽히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에게 말을 건넬 때 무릎을 꿇고, 입을 가리는 등 극도로 조심한다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처럼 보기 드문 모습을 연출한 리병철은 공군사령관 출신으로 북한 군부에서 공군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다.

김정은 정권 들어 공군 행보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의 수행원으로 종종 등장하며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한 리병철은 지난해 1월 김정은의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 시찰 보도 당시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호명되며 김정은 체제의 실세로 급부상했다.

통일부가 제공하는 북한정보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리병철은 1948년생으로 1990년 2비행사단장을 맡으며 군부 핵심으로 진입했다. 이후 1992년 4군 중장에 오른 리병철은 2010년 인민군 대장에 올랐다 2011년 김정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북한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직에 올라 약 2년간 직위를 이어갔고, 이후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국방위원회 위원 등을 겸임했다. 리병철은 지난 5월 열린 노동당 7차 당대회에서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 승승장구했다.

리병철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사진촬영에서 김정은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올해에만 7차례에 걸쳐 김정은과 같은 장소에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인민군 전략군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탄도로켓 대기권 재돌입환경 모의시험 지도, 새형의 반항공 요격유도 무기체계 시험 사격 지도 등 군사와 관련한 김정은의 공개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되며 북한의 공군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4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이번 북한의 SLBM 시험발사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인물은 김정식이다. 북한정보포털 사이트에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김정식은 사실 이전까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올해 김정은이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면서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군 인사를 단행했을 때 전략군 소장으로 진급하며 처음으로 등장한 김정식은 지난 3월 김정은이 광명성 4호 발사에 관여한 인물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사진촬영 당시 김정은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밖에도 올해에만 무려 10차례 걸쳐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수행했는데, 주로 신형 대구경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대륙간탄도미사일 지상분출시험 지도 등 미사일과 관련한 공개활동에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정식이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 현지지도 '단골 수행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리병철, 김정식이 김정은과의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하면서 이들의 지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크게 의미를 둘 필요 없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둘은 실무자 정도"라며 "(미사일 발사 성공 등에 기뻐) 끌어 안는 장면 등은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다"고 말했다. 담배를 나눠 피운 것에 대해서도 "기분이 좋아 나눠주고 함께 피웠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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